요즘 코로나 사태로 하루 종일 아이와 함께 있다 보니, 삼시세끼는 아이에게 뭘 해줘야 하는지, 간식은 뭘 해줘야 하는지, 어떤 놀이를 해줘야 하는지, 하루 종일 일명 ‘엄마노릇’ 하기에 빠듯한 매일을 보내고 있다. 어서 하루 빨리 코로나가 진정되어 모두가 소소하지만 소중했던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라며, 이 글을 시작해 본다.
어제는 아이가 7시도 안되어 기상을 했다. 당연히 눈뜨자마자 “엄마, 메이 너무 잘 잤어요. 엄마 일어나봐요” 하며 날 깨운다. 어린이집을 다닐 때는 아침에 우유 하나만 먹여 보냈었는데, 지금은 집에서 보육중이니 아침에 눈을 뜨면 30분 내로 아침을 먹이는게 좋다는 글을 어디서 본 이유로, 되도록 그렇게 하고자 눈곱도 떼지 못한 눈을 비비며 깨끗이 손을 씻고, 전날 미리 만들어 둔 멸치 볶음에 밥을 동글동글 말아 간단한 멸치주먹밥을 만들어 주었다.
아이를 식탁으로 부르고, 오늘은 또 어떻게 하루를 보내야 할까 생각하는 찰라, “엄마, 맛이 너~어무 예뻐” 라는 아이의 말이 들린다. 세상에, 자기가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표현을 나에게 해준 것이 아닌가? 나는 너무 감격하여 “메이야~ 맛이 너무 예뻐? 세상에, 엄마 너무 힘이 난다. 너무너무 고마워~, 엄마 요리할 맛 나는데? 점심도 맛있게 해줄게~” 라고 화답했다.
아이가 말을 하기 시작하고, 아이의 말에 얽힌 일화를 자주 글로 쓰게 되는데, 아이가 말로 들려주는 세상은 정말 포근하고 따뜻하다. 아이의 말로 인해 내 자신이 정화되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놀랄 때가 많다. 이렇게 소중한 우리의 아이들이 다시 나가 뛰놀 수 있는 그 날을 기약하며, 오늘 하루도 코로나를 이겨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응원을 보낸다. 힘내라 대한민국! 힘내라 우리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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