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 포럼 결속력 있는 지속 가능한 세계, 기후변화 집중

1월 21∼24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 지속가능한 세계'라는 주제로 진행된 2020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 연례총회 다보스 포럼은 전 세계 정·재계 인사들이 모여 당면한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매년 1~2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국제민간회의로 전 세계 저명한 기업인, 경제학자, 정치인 등이 참여한다. 1971년 시작됐으며 이 포럼에서 논의된 사항은 세계무역기구(WTO), G7 등 국제 경제에 큰 영향력을 미친다. 1971년 1월 독일 출신의 제네바대학 경영학교수 클라우스 슈바브(Klaus Schwab)에 의해 창설된 유럽경영포럼(European Management Forum)으로 출발했다. 경제발전 없이 사회발전은 불가능하고, 사회발전 없이 경제발전이 지속되지 못한다는 원칙의 포럼으로,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첫 회의에 400명의 유럽 경영인들이 참가하였다.

2020 다보스 포럼
2020 다보스 포럼

국내 주요기업 총수들도 올해 다보스포럼에서 동분서주하면서 글로벌 세일즈를 했다. SK 최태원 회장은 '아이아 시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란 공식세션에 패널로 나서 사회적 가치 추구성과를 공유했다. 한화 김동관 부사장은 신성장동력 확보 등 미래 전략수립에 집중하면서 신재생 에너지의 확산 및 발전방안을 논의 했다. KT 황창규 회장은 ‘차세대 디지털 시대를 위한 투자(Investing in the Next Digital Frontier)’를 주제로 한 세션에 패널로 참석했다. 황 회장은 세션에서 KT 5G 적용사례(B2B Use Case), ICT 기업 간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소개했다.

올해로 50년째를 맞은 이번 다보스포럼이 내건 주제는 ‘결속력 있고 지속 가능한 세계를 위한 이해관계자’였다.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시대를 제시하였다. 기업이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모든 관계에 대한 총체적 고려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에 일하는 직원과 협력업체, 소비자 뿐만아니라 확장된 개념으로 확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구 환경 등이 그 대표적인 것이다.  세계를 위협하는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적 전환 국면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되고 있다. 기후 문제는 윤리적인 것이 아니고 실익의 문제라는 의미다. 이제 세계는 공동의 목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적극적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참석한 글로벌 전략 컨설팅사 매킨지 회장 케빈 스니더는 설명했다.

환경 운동가인 스웨덴 그레타 툰버그(Greta Thunberg)는 이번 포럼에서 '공동의 미래를 향한 지속 가능한 방향 구축' 세션에서 연설과 특별인사로 초청된 영국의 찰스(Charles)왕자도 지구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호주의 산불과 홍수사태가 바로 이러한 기후변화의 결과적인 재앙이라고 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취해야 할 것이라고 한 것은 이러한 것을 설명해 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기업이 주주 뿐 아니라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동시에 추구하도록 담보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 것은 기업이 환경이나 사회에 어떤 기여를 하는지 공표한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기업들은 재무제표로 기업의 재무 성과를 측정하듯이 사회적 가치를 측정해야 한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단순히 경제규모(GDP) 극대화가 아니라 넓은 의미에서 안위와 복지를 최대화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기업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 등을 측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계 각국 정상들과 경제인들은 세계적으로 고착화된 저성장 기조와 여전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을 주목했고, 특히 기후변화대책에 관련한 연설들이 큰 호응을 얻은 것은 이번 포럼이 주제인 지속 가능한 세계에 수많은 경영인들에게 인식의 변화가 되었기를 기대해 본다.  사람들이 자유롭게 혁신 할 때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더 오래,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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