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 내 우한 폐렴 감염자 수가 29일 기준으로 5974명 확진 판정에 132명 사망으로 사스 창궐 당시의 감염자 수를 넘어섰다. 중국 이외에도 태국 14명, 일본 7명, 싱가포르 5명, 미국 5명, 호주 5명, 프랑스 4명, 한국 4명, 독일 4명, 말레이시아 4명, 베트남 2명, 네팔 1명, 캐나다 1명, 스리랑카 1명 등이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부와 국민 무두 바이러스 확산에 집중해야 할 때다. 
  
전염력이 강한 질병이 세계적으로 유행할 때 주의해야 할 것은 바이러스뿐 아니라 부풀려진 공포와 과도한 염려, 허위정보도 있다. 사실과 다른 유언비어와 날조된 정보는 불필요한 두려움을 가져와 사회 기능을 마비시킬 수도 있다. 
  
27일 온라인상에 ‘서울 한 지하철역에서 중국인이 쓰러졌다’는 글과 사진이 게시되어 한차례 소동이 일었고, 외국인 많은 제주도의 한 병원이 확진 환자가 발생해 폐쇄됐다는 소문이 돌았다. 둘 다 사실이 아닌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검증되지 않은 정보들이 무분별하게 전파되고 유통되기도 한다. 
또한 3차 확진자의 동선 정보에 루머가 끼면서 경기도 고양시 쇼핑몰 방문 소식이 퍼졌고 질병관리 본부에서 사실이 아니라고 진화하기도 했다. 세 번째 확진자의 이동경로를 적기 국민들에게 알리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다. 
  
위기를 앞두고 불신이 사람들의 머릿속에 자리 잡기 시작하면, 어떤 통제와 관리도 무용지물이다. 이 시기 정부는 국민과 신뢰성 있는 소통과 정보제공으로 국민들이 혼란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정부에서 우한에 체류 중인 국민을 귀국시키기 위한 전세기를 보내는 일을 준비하고 있다. 역시 국민들의 오해와 억측을 막기 위해 자세한 일정과 정보를 국민에 알리고 이해를 구해야 할 것이다. 또한 27일 발표 한 데로 우한 폐렴 관련 가짜 뉴스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여야 한다. 

다시 한번 전 국민이 기지와 역량을 발휘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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