先人(선인)들이 수천년 동안 한자를 써 내려오면서 이름을 통계적으로 분석을 해 놓은 것을 보면 불용문자와 상용문자를 통하여 이름에 써야할 것, 쓰지 말아야 할 한자를 구분해 놓곤 했다.

이것이 이름을 짓는데 있어 어디까지나 참고사항이 될 수도 있지만 너무 불운을 불러온다고 단정 지을 필요도 없다.

나 역시 때에 따라서는 불용문자라고 하더라도 써야할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는 사주의 오행과 잘 맞아 떨어지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불용문자를 이름에 넣어야 할 경우가 생긴다거나 불용문자라 하더라도 오행과 수리가 완벽한 경우, 또한 어감이 좋거나 발음오행의 배치가 잘 맞는 경우도 해당된다.

즉 통계학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예외는 있을 수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래도 왠만해선 쓰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하고 있으니 작명가인 나로서는 고객에게 이름을 지어줄 때에는 가급적 피하기 위해 노력하곤 한다

또한 구태여 불운을 암시하는 글자를 쓸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럼 이름에 쓰이지 않는 한자 중 福(복), 眞(진), 新(신)을 해석해 봄으로서 불용문자가 어떠한 의미를 담고 있는지를 분석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 위의 세 한자를 준비해 보았다.

(복)은 복 복자를 의미하여 만인에게 좋은 운을 맞이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복의 반대는 불행이니 불행은 과부가 되거나 홀아비가 되며 불행을 가져와 재액이 떠나지 않는다는 의미도 가진다.

(진)은 참 진을 의미하며 참된다는 좋은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진짜의 반대는 가짜이니 모든 일이 허공으로 떠벌릴 수 있으며 每事不成(매사불성)과 불행을 자초한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신)은 새 신을 의미하며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변화한다는 좋은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그 반대는 낡은 것이니 모든 일들이 有頭無尾(유두무미)하게 된다는 의미를 담기도 한다.

이러한 불용문자를 통하여 알 수 있는 것은 극적으로 좋은 표현도 때로는 독이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즉 과도한 칭찬, 아첨이나 긍정의 표현은 때론 그 안에 숨겨진 내면에는 부정의 의미를 담을 수 있음을 의미하며 지나친 좋음이 칼날로 돌아와 내 몸에 자리를 잡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과하지 않은 적당함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으며 작명학에서도 이러한 점을 강조하고 있음을 福(복), 眞(진), 新(신)의 불용문자를 통하여 확인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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