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이런 일이 있나 싶다. 지난해 3000억의 흑자를 내며 성과급을 받아 갔던 코레일이 회계 오류로 실은 1000억의 적자를 보았다는 것이다.
 
당시 코레일은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최대 월 기본급의 172.5%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지급했다.
 
고의성 여부를 떠나 4000억의 실수라니 믿기지 않는다. 오랜 기간 누적 적자와 15조가 넘는 부채를 지고 있는 코레일의 흑자 공시여서 당시 많은 관심과 격려가 한데 모였었다.
 
코레일은 전체 매출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40%가 넘는다. 코레일의 노조를 귀족노조라고들 부른다. 공공노조 중 강성을 꼽히는 노조의 투쟁과 파업은 연례행사고 매년 이어지는 파업으로 민의 발목을 안 잡았던 해가 언제였는지 기억해내기 쉽지 않다.
 
코레일의 연례행사 같은 파업 소식에 시민들은 막연히 출퇴근길 지각을 염려해야 했고 행복한 퇴근길을 우려해야 했다. 또한 극적 타결이라는 소식에 알람을 몇 번이고 다시 조정했을 국민들이다.
 
엉터리 회계 처리로 성과급을 받아 갔을 코레일의 실수는 실소와 함께 분노하게 한다. 정부에서는 지급된 성과급을 실적에 맞게 환수한다는 입장이다.
 
코레일의 고의성이 없으며, 정부경영 평가 결과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회계업계에서는 법인세법 개정 시점은 2017년도로 바뀐 공제 한도 비율 대형 회계법인 몰랐을 리 없다는 의혹을 가지고 있다.
 
과연 오랜 적자 경영 중에 3000억의 흑자 전환이라는 믿기 어려운 성적표를 들고 최종 승인을 하는 담당 임원과 대표이사 이러한 실수를 몰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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