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여의 사회생활을 마감하는 박원영 칼럼니스트는 그간 대기업과 중소기업, 그리고 자영업에서 중소기업 경영컨설팅에 이르기 까지 많은 경험과 지식 그리고 경력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었다. 그는 소중한 경험과 지식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과거 도산기업을 정상화하기까지 발생한 일련의 과정을 '도산회사 살리기'라는 책으로 출간하였다. 
본 칼럼은 책 출간에 즈음하여 책속 일부를 발췌하여 도산으로 어려움을 격는 기업들과 위기속의 기업에게 재 도약의 기회와 정보를 제공해 도움이 되고자, 책속 일부를 발췌하고 재구성하여 '박원영의 도산회사 살리기'라는 제목으로 작가와 함께 연재합니다.

상황을 들어보니, 40년의 전통을 간직한 국내 2~3위의 전기제품 회사였지만 97년 IMF의 여파로 도산되어 대부분의 임직원이 떠나고 공장건물과 대지는 성업공사에넘겨진 상태였으나, 잔존 기계설비와 인원만으로 생계를 위해 고객의 주문에 따라생산과 판매를 조금씩 추진해 나가는 형편이었다.

▶문제는 잔존 임직원간의 내부갈등과 새 오-너에 대한 불안을 비롯하여 직원 및 협력업체에 대한 채무변제 계획에 대한 의구심으로 불만이 겹쳐 경영이 매우 불안정한 상태였다. 따라서 몇 가지 우리나라 도산 사례를 아래와 같이 정리하면서 회생대책을 생각해 보았다.

◈무릇 대, 중소기업을 막론하고 과거 우리나라 기업의 도산 원인은 몇 가지의공통요소가 있는데, 즉

1) 무리한 사업 확장과 과다 차입.

2) 경영자의 독단과 방만 경영 그리고 공사구분 없이 사유화 욕심

3) 무능력 즉 외부 환경변화에 대한 적절한 대응부족과 실기

4) 매출부진과 회수부진에 따른 연쇄부도

5) 경영자 부정과 가정 문제 및 정치참여 등으로 분류 할 수 있다.

이상으로 보아 이 회사의 도산원인은 직접적으로는 IMF로 인한 대리점 부도와 그 연쇄부도라고 할 수 있지만 과거 경영내용을 검토해본 결과 

첫째, 환경변화에 적응할 능력을 상실하고 40년의 오랜 관행과 매너리즘에 빠져 방만한 경영을 해온 점,

둘째, 오-너 회장의 정치 참여로 인한 경영공백과 후계자인 어린 CEO의 리더십이 문제였고

셋째, 나이 많은 창업공신들의 두꺼운 장벽으로 인한 의사소통 부재와 상호견제등으로 경영시스템과 프로세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점

넷째, 소신 없는 의사결정과 지연으로 기술 및 제품개발 기간이 경쟁기업의 3~4배(12~15개월)나 소요되면서 필요상품은 물론 구색도 모자라 영업활동에 애로가 많았다는 점 등 이다.

 

▶도산이유에 따른 항목별로 해법

첫째, 환경변화에 적응할 능력을 상실하고 40년의 오랜 관행과 매너리즘에 빠져 방만한 경영을 해 왔다는 것은 도산할 수 박에 없는 가장 큰 원인으로서 다시는 이런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장기 비전을 수립, 공유하고 비즈니스시스템을 새로 구축하여 경영을 혁신해 나아가야 한다. 

둘째, 오-너 회장의 정치 참여로 인한 경영공백과 후계자인 어린 CEO의 리더십 문제는 중소기업의 겨우 흔히 있는 경우로서 사람이 부로서 성공을 하면 그 다음은 권력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는데 물론 사업상 유리하여 진출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때는 미리 후계자를 양성하여 공백이 없도록 한 후 진출함이 타당하다. 

셋째, 나이 많은 (창업)공신들의 두꺼운 장벽으로 인한 의사소통 부재와 상호견제등으로 경영시스템과 프로세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것은 일단 모두 다시 평가하여 청산하고 앞으로는 조직적인 인재육성과 목표관리를 통한 공정한 평가 시스템을  정립하고 조직을 팀제로 운영하여 소통의 창구로 활용할 것이다.

넷째, 소신 없는 의사결정과 지연으로 기술 및 제품개발 기간이 경쟁기업의 3~4배(12~15개월)나 소요된다는 것은 도산의 치명적인 요인으로서 앞으로는 적어도 경쟁기업에 앞서는 장기 기술 및 제품개발 로드맵을 작성하여 시장수요와 Life Cycle에 맞추어 개발해 나갈 것이며 또한 개발공정을 내외부의 지원을 받아 3~4개월 이내로 혁신할 것이다.

다섯째, 이상의 혁신과제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려면 무엇보다도 회장의 혁신의지와  지원이 필수적이다.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원인파악이 먼저다. 항상 문제의 본질에 집중해 명확한 원인을 짚고 동일한 일이 재발 하지 않도록 복안을 세우는 것이다. 이후는 새로운 오너와 함게 뚝심을 가지고 실천해나가면 될것이다.

오늘의 명언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편안함이 위험한 감정이라고 믿고 있다. 불편함에 익숙해져야 한다.  불편함은 꿈을 이루며 살아가기 위해 치러야 할 작은 비용이다,  익숙해져 편안하다는 것은 위험해졌다는 신호입니다.  꿈을 갖는다는 것은 그에 비례하는 어려움과 불편함을 갖는다는 것입니다.  성공적인 삶을 위해서는 익숙함을 두려워하고, 편안해짐을 늘 경계하는 대신  항상 불편함을 추구할 줄 알아야 합니다.- 피터 맥윌리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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