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컬러풀 페스티벌’은 ‘형형색색 자유의 함성’이라는 슬로건 아래 대구광역시와 대구문화 재단이 주최/주관하는 대구를 대표하는 축제다.  이번 ‘2019대구 컬러풀 페스티벌’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2.28기념공원과 국채보상운동공원 등 대구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공간에서 펼쳐졌다. 이번 축제는 역대 최다 관객인 110만 명이 참가했고 다양한 해외 퍼레이드팀이 참여해 화려함을 더했다. 

사진:  대구컬러풀페스티벌 현장

특히, 일본, 중국, 러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등 해외 7개국 16팀 349명이 참여해 글로벌 대구의 도약과 ‘컬러풀 대구’의 브랜드 이미지메이킹에 큰 도움이 되었다. 

축제는 주요 세 개의 각 존(ZONE)마다 별도로 설치된 화려한 조명시설과 형형색색의 퍼레이드 팀의 화려함은 관객들을 사로잡았으며,  기존과는 진행 방식을 달리하여 3~5분간 순차적으로 총 세 번의 퍼포먼스가 진행되어 관람객을 배려 하였다. 

참가팀들은  불꽃 튀는 화려한 퍼레이드의 경연을 하였으며, 개성있는 퍼포먼스를 펼친 필리핀의 마스카라 팀이 영예의 대상을 받았다. 또한 화려한 태권 퍼포먼스를 선보인 ‘부안예술회관 상주단체 포스댄스컴퍼니&우석대 태권도시범단’, 28년 전통 일본 '삿포로 요사코이 소란 마쯔리' 축제에서 최다 우승 10회를 기록한 ‘히라기시텐진’팀도 상을 받았다. 대구의 ‘위아원’ 팀은 형형색색의 화려한 의상에 전 세계 춤의 향연을 더했으며, 한국의 세계로 알리는 한국농악을 피날레로 춤으로 세계가 하나 되는 축제의 장을 펼쳐 최우수상과 함께 연출상까지 수상했다.

퍼레이드 경연이 멈춘 시간대에는 전문예술단체 52팀이 펼친 다양한 ‘컬러풀 스테이지’공연을 펼쳤으며, 특히, 일본에서 한복을 입고 한국 트로트를 알리는 애국가수 기선의 ‘희망의 아리랑’과 삼바 팀의 공연은 축제에 구경나온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였으며 글로벌 대구의 위상을 높였다. 또한 수준 높은 뮤지컬 판타지를 선보인 ‘대명공연예술연합회’의 노래와 안무도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퍼포먼스 대상팀에게는 3천만 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또한,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 ‘열정의 도시 대구’에 맞은 특별공연, DJ박스를 공중에 설치해 새로운 분위기 도심 거리 나이트(EDM)를 진행하여 시민들의 호응은 뜨거웠으며, 폐막일 특별 공연은 이건명, 김소향 등 뮤지컬 스타들의 ‘뮤지컬 갈라’공연이 펼쳐졌고, 시상식에 이어 월드 스타 ‘싸이’공연은 2002년 월드컵 거리응원을 방불케 하며 시민들의 열정과 화합으로 화려한 축제 피날레 분위기로 마무리했다.

‘2019 대구 컬러풀 페스티벌’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돋보였다. 이번 대구컬러풀페스티벌 총감독을 맡은 대구예술재단 황운기 총감독과 인터뷰를 하였다.

사진: 대구문화재단 황운기 총감독

Q: 이번 컬러풀 축제가 성황리에 마치고 시민들의 호응이 높았던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첫 번째는 전야제를 통한 미리 붐업을 이끌었던 것이고 두 번째는 지상을 벗어나 공중을 활용한 개막식 “대구 시민 날다” 프로젝트와 공중 에어 부스를 사용하여 도심 나이트를 연출한 것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합니다. 특히 86개의 퍼레이드 팀들 중 가장 반응이 좋았던 상위 10팀을 선발하여 재경연을 보여준 원더풀 톱10퍼레이드가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올해 크게 바뀐 구간 별 퍼포먼스에 해외 우수 초청팀을 적절하게 배치한 것도 관객들을 오래 붙잡아두는데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Q: 타 지역의 축제와 컬러풀 축제의 차별성은 어떠한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최근 국내에 퍼레이드형 축제가 늘어가고 있지만 대부분 행렬 형태의 퍼레이드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2019 대구 컬러풀 페스티벌'의 경우 행렬과 더불어 구간에서 3~5분 정도의 퍼포먼스를 하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퍼포먼스는 각 단체의 성격과 메시지 그리고 감동적인 드라마를 전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관객들이 더 큰 반응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Q: 2019년 컬러풀 축제에 외국팀의 참여로 한증 더 글로벌 대구가 된 듯한데 이점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2019 대구 컬러풀 페스티벌에서 7개국 20개 팀이 참여하여 퍼레이드와 거리공연을 선보였습니다. 그중 14팀은 자부담 경비로 참여하여 대구 컬러풀 페스티벌의 실질적 세계적인 인지도 상승했다고 볼 수 있으며, 이후에도 많은 팀들이 재방문하기를 원했고 내년에는 더 많은 해외 팀이 참여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Q:대구 경제의 침체 속에서 컬러풀 축제는 지역 경제의 경기 활성화에 도움을 준 듯 한데 황 감독님 생각은 어떠합니까?

페스티벌은 경제적 효과에 즉각적으로 반응이 나타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많은 해외 팀과 대구 이외 지역에서 참여하시는 분들이 늘어나는 것은 지역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일본 요사코이 소란 축제의 경우 매년 일본 전역 그리고 여러 해외에서 약 200여팀, 약 2만여 명의 참여하여, 200억 이상의 경제효과를 준다고 보고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직접적인 경제효과보다는 잠재적인 경제효과 즉 대구도시의 이미지 그리고 이후 참여자들이 대구를 재방문하는 관광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무엇보다도 시민들에게 큰 에너지를 준 것이 가장 큰 경제적 효과라고 생각합니다.

Q: 현재 컬러풀 페스티벌 중에 여러 축제가 같은 곳에서 같은 날 진행되었습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동일 기간에 유사한 장소에서 많은 축제가 일어나는 것은 큰 시너지를 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축제 간에 협업이나 공간 사용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색이 다른 축제가 동시에 열리는 것은 다양한 관람객을 불러일으켜 더 많은 방문객을 만들어 내고, 상호보완적 역할로 대구를 풍성하게 만드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대구 컬러풀 축제의 전망과 개선점은 어떠한 것이 있을까요?

 향후 대구 컬러풀 페스티벌은 아시아 퍼레이드 축제를 선두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제도시에 어울리는 교통망과 도시 규모와 인구수는 이러하는 역할에 최적화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대구 시민들만의 퍼레이드를 만들기 위해 각 커뮤니티를 활성화시켜야 하고 좀 더 양질의 연출 혹은 안무가를 지원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나아가 8개 구군에서 컬러풀 페스티벌과 같은 프린지 퍼레이드가 발생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과 차별성을 두고 글로벌 대구의 도약과 ‘컬러풀 대구’의 브랜드 이미지메이킹을 성공시킨 주역 황운기 감독을 만나며 앞으로 대구 컬러풀 페스티벌이 아시아 퍼레이드 축제를 선두하는 역할을 기대하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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