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기고]지구 행성 택시 드라이버 15일째 날 : 삶은 치열하다
[자유기고]지구 행성 택시 드라이버 15일째 날 : 삶은 치열하다
  • 이두용 동기부여 전문기자
  • 승인 2019.04.30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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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전쟁이다.
우리 인생은 정말 살만하고 즐길만한 삶이다.

15일째 날 : 삶은 치열하다

밤 12시, 종로의 한 호텔에서 콜이 떴다. 호텔 앞에 도착해서 고객을 기다리는데 오지 않는다. 고객에게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는다. 전화를 끊자마자 호텔에서 전화가 왔다. 외국인 두 명이 가니까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1분 뒤 중국인 두 명이 지구 행성 택시에 탔다. 목적지를 보니 DDP패션몰이다. 이 늦은 시간에 쇼핑 하러 가는 고객 같았다. 차 안에서 둘 이 얘기하는데 정말 시끄럽다. 좁은 지구 행성 택시에서 얘기하면 당연히 시끄럽겠지만 중국인 두 명이 하는 얘기는 정말 시끄러웠다. 역시 중국 말발 파워.

인생은 살아남느냐 죽느냐, 내가 남느냐 네가 싸게 사느냐의 전쟁/출처:픽사베이

DDP패션몰에 도착했는데 놀라운 광경을 봤다. 동대문의 밤과 낮은 거꾸로 간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지구 행성 택시를 몰면서 여러 번 지나다녔지만, 이 정도로 사람이 많은 줄은 몰랐다. 물론 요즘은 불경기라 왕래하는 사람들이 줄었겠지만 이 시간에 밝은 대낮처럼 일하는 곳이 대한민국에 어디 있겠는가?

동대문은 그야말로 대낮이었고, 일하는 사람들과 방문한 사람들로 북새통이었다. 상품을 구입하기 위해 지방에서 온 사람들, 외국에서 온 사람들 특히 중국인들, 물건을 나르는 사람들, 물건을 나르기 위해 대기하는 사람들, 구경 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그곳은 밤을 잊은 사람들이 늦은 시간에도 열심히 살고 있었다. 삶은 치열하다. 밤과 낮, 남자와 여자를 구분하지 않고 인생은 전쟁이다. 살아남느냐 죽느냐, 내가 남느냐 네가 싸게 사느냐의 전쟁.

인생은 쉽지 않다. 쉬운 인생은 딱 두 가지 밖에 없다. 사기꾼이 되던지 게으른 인생을 살던지. 인생은 어렵고 힘들지만 누구나 살 수 있는 것이다.

인생이 어렵고 힘들 때 새벽시장에 가면 힘이 난다./출처:pxhere

누군가 말했다. 인생이 어렵고 힘들 때 새벽시장을 가면 힘이 난다고. 맞는 말 같다. 당신의 인생이 무미건조하고 살 희망이 없다고 느낄 때 밤일하는 곳에 가보라. 수산시장, 건설현장, 동대문 상가를 가보면 사람 사는 냄새가 느껴진다. 그곳에서 인생의 무미건조함이나 희망은 사치다. 거기에는 내일을 위해 오늘을 열심히 사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우리 인생은 정말 살만하고 즐길만한 삶이다. 삶은 전쟁이지만, 한 번 살다 가는 인생 최고로 열심히 살고 싶다. 두 번 살지 않는 인생 최고로 행복하고 기쁘게 살고 싶다. 당신의 인생도 두 번 살지 않는다. 오늘은 힘들어도 내일은 웃을 수 있는 날이 온다. 당신의 인생이 최고가 되길 응원한다. 

삶은 치열하지만, 그 치열함이 우리가 살 수 있도록 버티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