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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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과 가까이 살고 있나요? 혹은 친정과 가까이 살고 있나요? 고부갈등과 장서갈등에 놓여 있다면 이 문제부터 즉시 해결을 해야 한다. 거리적인 간격이 개선되지 않으면 정신적인 간격 또한 개선하기가 어렵다.

첫번째 가까우면 자꾸 눈에 띈다.

이것은 당연지사이다. 나의 생활반경 안에 늘 보이는 사람이 있다. 대부분 가족이나 학교생활, 사회생활을 하며 만나는 사람들일 것이다. 그들은 나와의 거리적인 거리가 가깝기에 자꾸 눈에 띄게 될 수 밖에 없고, 그렇기에 그들을 피할 수가 없다. 그들 중에서는 나와 심리적인 거리가 가까운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일 경우에는 필요한 마음만 나누면 되지만, 가까운 사람이 있다면 필요이상의 마음을 나누게 되고 그 이상의 감정과 일상을 공유하게 된다. 거리적인 간격은 심리적인 간격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다.

두번째 가까워서 자꾸 눈에 띄기에, 간섭하고 싶어 진다.

이렇게 심리적인 거리가 좁아져 있는 상태라면, 우리는 느끼게 된다. 간섭하고 싶어 진다는 것을. 간섭은 내가 간섭을 해야지 하고 일부러 하는 간섭은 별로 없을 것이다. 무의식 중에 친하다는 이유로, 조언이라는 좋은 단어로 포장하여, 상대방의 일상을 침범하게 된다. 그렇기에 나는 조언이라고 무심코 뱉은 말이 상대방에게는 간섭이 될 수도 있고, 그 간섭의 빈도가 잦아 지게 되면 결국은 세번째의 결과로 이어진다.

세번째 가까워서 자꾸 눈에 띄기에, 간섭하고 싶어지고, 간섭은 창살 없는 감옥을 만든다.

말 그대로 창살 없는 감옥이다. 창살 없는 감옥은 심리적인 정신적인 감옥을 의미한다. 아무도 나를 가두지 않았지만, 갇혀있는 삶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심리적인 거리는 서로가 조절을 잘 하지 않으면 이렇게 누군가는 감옥에 사는 듯한 삶을 살게 된다. 그렇기에 그 누구도 형벌로 느끼는 삶을 살지 않도록, 인간관계라는 것의 중간 조절이 아주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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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을 말하자면 ‘당장 이사하라.’ 이다.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에서 이야기 하고 싶은 말은 바로 선이다. 선을 지켜야 관계가 건강하게 유지 된다. 그러나 선을 유지 하기 힘든 관계가 바로 가족이다. 학교생활, 사회생활은 전학과 발령 혹은 퇴사가 있지만, 가족은 그렇게 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그래서 가족간의 갈등은 그 어떤 갈등보다 힘들고 고통스럽고 처절하기까지 하다. 전 시간 말을 했듯이 가족의 틀은 나와 배우자 그리고 ‘결혼 전 아이들’ 이렇게만 놓고 봐야한다. 이 테두리를 넘은 가족은, 테두리를 벗어나 있는 넓은 의미의 가족임을 인지하고, 명확하게 기준을 세워야 한다. 그렇기에 나와 배우자는, 우리의 부모님이 우리 가족의 감정과 일상에 있어 필요이상의 침범이 오지 않도록 거리적인 간격 심리적인 간격을 유지하는데 힘써야 하며, 우리의 부모님들은 자식의 가족들에게 필요이상의 침범을 주지 않도록 거리적인 간격 심리적인 간격을 유지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아무리 노력하고 힘을 쓴다고 해도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우리의 세대와 부모님의 세대에서 오는 세대갈등이 그것이다. 그렇기에 세대차이에서 오는 침범의 갈등은 노력하겠다 힘쓰겠다는 말로는 개선이 어렵다. 즉시 거리적인 간격부터 해결해야 한다. 그래야 개선의 여지가 생긴다. 당장 이사를 하라. 그렇게 눈에 띄는 일을 줄이고, 간섭 받는 일을 줄이다 보면, 심리적인 거리도 선이 생기게 되어, 내 삶은 감옥 속의 죄인이 아니라, 밝은 세상 속의 건강한 삶이 될 것이고, 나아가 가족 모두가 건강한 관계가 유지 되어 더욱더 밝은 삶을 찾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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