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입암경희한의원 안재현원장
사진:입암경희한의원 안재현원장

도전하는 사람들을 위한신문 한국투데이에서는 젊고 개방적인 '한의사'를 찾아 릴레이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두번째 주인공으로 입암경희한의원 안재현 원장을 소개합니다.  안재현원장은 개원해 질병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내 치료하는데 집중하는 하는 한의사입니다.  종종 원인을 알 수 없는 불편감으로 병원을 찾아도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있다. '미병상태'라고도 하는 상태다. "한방치료는 증상만 보는 게 아니라 몸 전체를 보는 치료니까 더 효과적일 때가 많습니다" 라고 말하는 안재현원장과의 인터뷰  함께보시지요~  

다음은 1문 1답

Q. 안녕하세요! 안재현원장님 ‘도전하는 사람을 위한 신문’ 한국투데이 독자여러분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입암경희한의원 원장으로 진료하고 있는 안재현입니다. 저는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 한방병원에서 인턴, 레지던트 수련을 거쳐 침구과 전문의가 되었습니다. 이후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강릉에서 진료중입니다.

Q. 주요 진료 분야 중 한 분야를 선택 진료와 치료 과정에서 환자와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시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양방치료를 오래 받다가 저한테 오셔서 금방 좋아지는 케이스들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많은 분들이 통증질환에는 정형외과나 마취통증의학과를 많이 떠올립니다. 양방에서 처방해주는 진통소염제나 물리치료는 증상만 없애주는 경우가 많고, 근본치료가 되지 못한경가 많습니다.  여러에피소드중 무릎 반원판 파열로 수술 예정이었던 환자분이 저에게 치료받고 통증이 소실되어 수술을 안 하게 된 케이스, 복싱하다가 팔꿈치 인대파열로 6년 넘게 양방에서 치료 받았는데도 호전이 없던 팔꿈치가 저희 한의원에서 한 달 치료 받고 증상이 소실되어 치료 종료된 케이스, 골프 때문에 팔꿈치 통증이 2년 지속됐는데 치료받고 NRS(통증점수) 7점에서 1점으로 호전된 케이스 등등. 양방에서 큰 차도 없이 오랜 시간 치료 받으시다가 저희 병원에 내원하셔서 좋아지는 케이스들이 많습니다.

사실 한방에서는 단순한 질환인데 양방에서는 검사 상 이상이 안 나오면 뭐가 나올 때까지 지나치게 검사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방치료는 증상만 보는 게 아니라 몸 전체를 보는 치료니까 더 효과적일 때가 많습니다.

Q: 한방 다이어트 진료를 하고 계신데요, 주로 어떤 방식의 치료를 통해 한방다이어트가 진행되는지 궁금합니다.

크게 3가지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1.한약치료 2.지방분해침 3.매선치료

다이어트의 원리를 간단히 설명 드리면, 몸에 들어오는 양은 줄이고 나가는 양을 늘리면 살은 빠지는 겁니다. 그래서 다이어트 한약으로 식욕을 줄여드리고 포만감이 들게 해서 먹는 양을 줄이실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또한, 지방이 잘 탈 수 있도록 지방대사량을 높여드리고, 몸의 노폐물이 잘 나갈 수 있도록 하여 대소변양이 조금 늘어나는 방향으로 치료합니다. 과체중인 분들을 진료하다 보면 부종, 변비, 소화불량을 많이 호소하시는데 다이어트한약을 복용하시면서 부종, 변비, 소화불량도 개선되어 건강한 다이어트라고 많이들 말씀해주십니다.

지방분해침은 복부나 팔뚝 살, 허벅지 살 등 피하지방에 침을 놓고 전기침 시술을 하는 치료방법입니다. 전기침의 주파수(Hz)를 조절하여 국소부위의 지방이 잘 분해 될 수 있도록 합니다. 한약치료와 병행하면 체중감량 효과가 더 좋아서 지방분해침 시술을 받고 가신 다음날 체중을 재보시면 한약만 복용하신 날보다 몸무게가 더 많이 줄어있다고 하십니다.

매선치료는 탄력이 많이 떨어진 부위에 시술합니다. 수술용 녹는 실을 피하지방에 자입하여 그 부위의 콜라겐 합성 촉진을 통해 탄력을 줄 수 있는 치료법입니다. 따라서 출산 후 늘어진 뱃살이나, 늘어진 팔뚝살에 많이 시술하게 됩니다.

Q. 진료과목 중 척추통증질환 진료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척추통증질환 한의학적으로 어떻게 보며 치료는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대부분의 통증은 염증을 겸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척추통증질환에 봉침치료를 많이 사용합니다. 봉침치료는 벌 독을 희석한 약침으로 소염진통 효과가  좋은 치료법입니다. 염증은 주로 근육이 뼈에 붙는 부착부위나, 척추의 디스크가 나와 신경을 누르는 부위, 또는 협착증 부위에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염증부위에는 봉침치료를 하고 근육에는 침치료를 통해 근육을 이완시킵니다. 근육이 긴장되지 않고 이완되어야 힘줄 부위의 염증이 재발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허리나 무릎통증이 있으면서 과체중인 분들은 꼭 체중을 감량하시도록 한약치료를 하게 됩니다. 체중이 늘면 허리나 무릎에 걸리는 부하가 커지기 때문에 통증이 재발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희 한의원은 미용목적의 다이어트 진료도 많이 하지만 치료목적의 다이어트 한약도 많이 처방합니다.

Q. 한의사로서 가진 진료 철학이 궁금합니다. 어떠한 마음자세로 진료에 임하시는 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환자 한분 한분이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치료를 받게 해야 한다는 진료 철학을 가지고 진료에 임하고 있습니다. 한의사가 환자에게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영역은 생각보다 훨씬 넓고 깊습니다. 하지만 분명 양방 검사와 치료가 필요한 영역도 있으며, 이런 부분을 빠르게 짚어내고 추가적인 검사와 치료를 권유하는 것이 환자에게 더 적합한 길인 경우도 많습니다. 1차 의료기관인 한의원에서 치료가 힘들거나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한 경우, 적합한 진료과를 환자에게 알려주고 상급병원으로의 진료 의뢰를 합니다. 환자 한분 한분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대학병원에서 수련을 거치고 전문의가 된 것이 이러한 진료 철학을 가지게 되는데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방 치료의 장점과 양방 치료의 장점을 명확히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부분입니다.

Q. 많은 직업 중 한의사로서의 직업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처음에 한의대를 입학할 당시에는 큰 포부 없이 입학했습니다. 하지만 6년 동안 한의학을 배우면서 한 번도 한의대에 온 것을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 사람의 몸을 보는 관점이나 치료방법이 정말 근본적인 치료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식거리고 토하려는 환자에게 진토제를 주지 않고 소화기를 치료하고, 난임 환자에게 호르몬제를 주지 않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치료를 하고, 생리통이 있는 환자에게 진통제를 주지 않고 생리혈이 잘 나갈 수 있는 치료를 해주는 관점이 정말 놀라웠습니다.

한의사를 하면서도 제가 한방치료를 언제든지 접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고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Q. 출산 후 산모의 건강관리가 궁금합니다. 산후보약은 어떻게 써야 하며, 산후풍 관리와 산후 다이어트 관리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출산 후 한약은 두 단계로 나눠서 복용하게 됩니다. 먼저 오로가 깨끗하게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한약을 1주일 복용한 수 출산으로 인해 지친 엄마의 몸을 보강해 줄 수 있는 산후보약을 복용합니다. 10달동안 아기에게 영양이 전달된 만큼 엄마는 지친 몸을 보강해주는 치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출산하는 과정에서 출혈이 많거나 진통이 많아 체력소모가 많으셨던 분들에게는 더욱 필요한 한약입니다. 모유수유 중에도 안심하고 드실 수 있도록 안전하게 처방하고 있습니다. 출산 후 부종이 많이 생기거나 관절통이 생기는 산모의 경우 그런 증상들도 같이 치료할 수 있도록 맞춤 처방해드리고 있습니다.

산후 다이어트는 3개월 이후부터 해야 요요가 없고 부종도 없고 몸이 상하지 않습니다. 특히 산욕기 6주동안은 자궁이나 요로 같은 기관이 임신 전으로 돌아가는 기간이기 때문에 이 기간동안은 안정해야 합니다. 하복부에 힘 들어가는 운동은 하시면 안 됩니다. 산후 2주동안은 가벼운 걷기나 스트레칭, 3-4주차에는 근력운동, 8주부터는 유산소운동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Q. 관절통증 질환이 다양한 관절에서 발생합니다. 관절통증 부위별로 다르겠지만, 한의학에서 어떻게 바라보고 치료가 진행되는지 궁굼합니다. 그리고 생활 속에서 관절통증질환을 예방할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좋은 팁 부탁드립니다.

관절의 건강은 1.근육과 2.관절의 움직임이 좌우합니다. 첫 번째로, 관절을 둘러싼 근육이 유연하고 근력이 충분한 상태로 건강하게 유지되어야 합니다. 두 번째로, 관절은 계속해서 움직여져야 유착되어 굳지 않고 원활한 움직임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 두 개를 만족시키는 것은 관절의 적절한 운동입니다. 관절통증질환을 예방하고 싶은 관절이 있다면, 해당 관절을 움직일 때 사용하는 근육의 스트레칭과 근력강화를 시행하고, 해당 관절의 지속적인 움직임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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