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가 있는 마음은 후회와 우울함을 , 미래에 가 있는 마음은 불안과 조급함을 준다고 말하는 마음챙김 전문가.
"지금~여기"에 집중하는 미소천사 박현정 강사의 "마음 챙김 비밀 공식"을 풀이하다.

[Q]  미소천사 박현정 강사님 안녕하세요. <마음상담 코칭 전문가>로 알려지셨는데, 도전하는 사람을 위한 신문, 한국 투데이 독자들에게 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국 투데이 독자 여러분, 소스토리 마음상담 코칭연구소 부대표 박현정입니다. 마음상담 코칭은 개인 및 조직의 다양한 관계 속에서 갈등으로 인해 상처받고 소진된 마음을 스스로 회복시킬 수 있도록 내면의 긍정적 에너지를 발견하고 발현할 수 있도록 돕는 일 입니다.

마음챙김 전문가, 소스토리 박현정 부대표
마음챙김전문가, 소스토리 박현정 부대표

[Q]  소스토리(SOStory)라는 사명이 독특합니다. 개인이 경험한 소통(SO)과 스트레스(S)의 이야기(story)에 집중한다는 풀이를 하셨는데, 어떤 회사인지 궁금합니다.

소스토리는 인문상담과 심리상담을 전공한 사람들로 구성된 조직입니다. 개인, 가정 그리고 조직에서 경험하는 갈등과 다양한 관계 문제들을 교육 및 집단상담 프로그램과 코칭을 통해 좀 더 건설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심리, 문학, 철학, 미술, 음악, 영화 등의 인문학적 요소를 기반으로 구조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놓쳤던 자신의 이야기들을 발견, 표현함으로써 회복에 이르는 경험을 소유하도록 돕는 곳입니다.

 

[Q]  거침없는 자기 표현이 일상화 되다 보니, 배려 보다는 자기 주장을 앞세우는 일이 많죠.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입는 사람이 많습니다. 우매한 질문이지만 마음 챙김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요?

 

대부분의 우리는 존재보다 행위, 과정보다 결과에 가치를 두며 살아왔습니다. 덕분에 의도와 상관없이 고통을 경험하고, 그 고통은 나에게서 타인에게 전이되며, 배려보다는 강요와 평가로 이어집니다. <마음 챙김>은 친절함과 호기심으로 지금 여기에 주의를 기울이고, 습관적 반응이 아닌 선택적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나에 대한 친절함과 호기심은 타인에 대한 친절함과 호기심으로 확장되며 그로 인해 행위보다 존재 자체로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마음챙김의 힘 입니다

 

[Q]  자, 그럼 콘텐츠 이야기를 해 보죠. 심리학에 기반한 프로그램이 적지 않은데, <온감테라피>, <시소테라피>, <마음챙김 HUG>를 언급하셨어요. 어떤 내용인지 또 어떤 차별성을 가지고 있나요?

소스토리의 모든 프로그램은 나, 타인, 세상을 이해하고 수용하기 위한 자기성장과 성찰을 돕는 인문심리를 기반으로 합니다. 치열한 경쟁 속 불안과 우울을 달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소진된 감정 회복을 위한 ‘온감 테라피’는, 억압된 감정과 욕구를 알아차리는 훈련을 통해, 자신이 가진 자원을 발견하고 강화시킬 수 있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우리가 삶에서 겪는 많은 문제는 낮은 자존감에서 시작이 됩니다. 자존감이 낮으면 자신을 표현하는 것 조차 힘을 잃기 마련이죠. ‘시소 테라피’는 그런 분들을 위해, 시와 소설의 문학작품 속 주인공의 삶에서 자신의 삶을 발견하고, 그 순간에 머물러 보는 작업을 통해 마음의 힘을 키우도록 돕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조직이라는 공간에서 직무 및 관계로 인한 스트레스로 힘을 잃은 직장인들을 위한 ‘마음 챙김 HUG’ 과정은, 건강한 내 마음이 타인을 수용할 수 있고 함께 공존할 수 있도록 힘을 발휘한다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온감 테라피’ 와 ‘시소 테라피’는 치유에 중점을 두고 진행되는 집단상담프로그램 형식으로 진행 됩니다. 생소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집단상담 프로그램은 참여자간의 유사한 또는 서로 다른 경험을 통해 서로의 생각과 감정, 행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위로와 공감의 폭을 넓혀주고 조금 더 편안하게 자기를 수용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소스토리 프로그램의 차별성은 오랜 시간 기업에서 관계의 문제들을 다루어왔던 기업교육 전문가들이 인문과 심리의 전문분야를 접목하여 구조화된 집단프로그램으로 구성하였다는 점입니다. 또한, 소스토리 자문위원으로 계신 인문철학의 양운덕 교수님과 심리상담의 박재우 교수님의 자문으로 더욱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테라피라는 말은 치료(치료효과)를 뜻하죠? 교육과 관련해서 잊지 못할 사례가 많을 텐데, 함께 공유하면 좋을 테라피 사례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지난 1월 새롭게 구성한 ‘온감테라피’ 공개과정이 2일동안 진행되었습니다. 주로 감정노동 현장에 노출되신 분들이 참여했는데, 유독 말이 없고, 표정이 어두워서 마음 쓰였던 한 분이 생각납니다. 온전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못했던 분들에게, 미술심리치료를 통해 마음의 독을 비워내는 작업을 했었는데, 작업 결과물까지 유독 다르게 나왔던 그 분을 보며, 마음의 이야기를 묻기 시작했고,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면서 자신도 몰랐던 부분을 자각하고 하나씩 매듭 짓는 작업을 했습니다. 다음날 집으로 돌아갈 때 훨씬 편안해진 그 분의 얼굴을 보면서 보람도 느끼지만, 무엇보다 환하게 웃는 그 분의 미소가 잊혀지지 않습니다.

온감 테라피를 진행하고 있는 박현정 강사
기업에서 "내가 행복해 지는 습관"을 강의중인 박현정 강사

[Q]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조절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방법도 있겠죠. 한, 두 가지만 소개해 주세요.

우리는 더 행복하고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자신에게 끊임없이 채찍질을 합니다. 하지만, 말은 채찍질을 하면 더 잘 달리지만 사람은 그렇지 않죠. 자신에게 쏟아내는 강요의 메시지와, 타인의 평가적 메시지에 집중하며 사는 삶은, 늘 긴장과 두려움, 불안 속에서 살게 합니다. 수행에서 실패하기도 하고, 부족하기도 하지만 그것이 곧 나의 실패이거나 내가 부족한 것이 아님을 알아차릴 수 있다면, 스트레스가 과중 되는 것을 멈출 수 있습니다. 나의 가치는 수행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나의 존재에 있음을 인정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일상의 작은 성공경험을 하나씩 기억하고 채워간다면 자신이 얼마나 괜찮은 존재인지를 믿을 수 있습니다. 그 믿음은 스트레스를 조절하기 위해 선택하는 그 어떤 방법보다 더 자신의 마음을 건강하게 지켜줄 것입니다

[Q] “마음의 안정”을 다루는 전문강사는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지 궁금합니다. 강사님이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이고 그 이유도 알려주세요?

마음상담 코칭 전문가로 활동하기 전에 저는 늘 “왜 그랬을까?” “~하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으로 저를 힘들게 했었습니다. 그런데 "과거에 가 있는 마음은 후회와 우울함을 주고, 미래에 가 있는 마음은 불안과 조급함"을 주더군요. 이제는 “지금-여기”라는 가치를 추구하며 살고 있습니다. 게슈탈트 심리이론에서 언급한 “지금-여기”는 마음 챙김의 핵심이기도 한데요, 일상에 드러난 현상들을 자세히 들여다봄으로써 그 속에 존재하는 기쁨을 발견하고 깨닫는 것입니다. 과거와 미래에 가 있는 마음으로 현재의 기쁨을 놓치지 않기 위해 지금-여기를 추구하며 살고 있습니다.

 

[Q]  거칠어지는 마음을 온화하게 만드는 일에 일조하고 계신 전문가로서, 대한민국 국민들과 꼭 공유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 이유와 함께 말씀해 주세요.

‘점점 더 살기 힘들어진다’ 누구를 만나더라도 쉽게 듣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팍팍한 살림이 되었든, 서늘한 관계가 되었든 우리의 마음이 힘들다고 느끼는 순간, 우리는 더욱 더 안전을 바라며 마음의 벽을 쌓아 올리게 됩니다. 벽이 높아질수록 우리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단절을 경험하게 되고, 더욱 더 감정들을 억누르며 살게 됩니다. 이렇게 억누르기만 하면 감정은 마비되고 부정적 감정뿐 아니라 즐거움과 행복감도 느끼지 못한 채 살아가게 됩니다. 더하여 타인 감정도 온전히 믿지 못하고, 위로 받거나 의지하는 것도 피하게 되죠. 이런 현상은 몸은 관계 속에 놓여 있을지 몰라도, 마음이 고립되었기 때문입니다. 마음에 벽 쌓기를 멈춰야 합니다. 순간순간 나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좀 더 깊이 있고 진지 하게 느끼는 경험 값이 소유되길 희망합니다. ‘아~ 꽃이 피었네’로 흘려 보내는 것이 아니라, 꽃의 빛깔, 향기, 작은 꽃잎 한장한장을 볼 수 있다면 삶은 단조롭고 고통스럽기만 한 것이 아니라 경이롭고 의미있는, 그래서 삶의 충만함과 기쁨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요

[Q]  끝으로 이번 기회를 통해 향후 일정이나 계획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함께 사는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가 개인의 정신건강에 조금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맥락에서 자유롭게 편견 없이 누구라도 마음에 휴식이 필요할 때 찾을 수 있는 심리상담의 장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저를 포함한 소스토리 구성원들은, 보다 자유로운 생활치유를 추구하고, 이를 실천하고자 지역 공동체를 위한 공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인천 검암 도서관에서 매월 1회 진행을 하고 있는데, 향후에는 더욱 다양한 곳에서 소외 되었던 많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심리상담의 장을 마련해 보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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