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릴레이 인터뷰에서 루시엔테의 진재영 대표를 만났다.
루시엔테의 진재영 대표는 2014년에 주얼리사업을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특별히 트렌드보다 일상생활에서 영감을 얻어 제품 디자인에 적용해가고 있다.

루시엔테는 눈에 보이지 않는 에너지와 기, 풍요 등에서 추상적인 것을 구체화해서 제품에 담아내고 있다. 

Q. 안녕하세요!  진재영 대표님 ‘도전하는 사람을 위한 신문’ 한국투데이 독자여러분께 간략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루시엔테라는 디자이너주얼리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진재영 디자이너입니다. 아티스트와 사업가, 두 가지 꿈을 위해 하루하루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Q. 회사소개 부탁드립니다. (사업 분야, 업력, 주요서비스, 회사명의 의미 등)
‘LUCIENTE’는 ‘빛나는’이라는 뜻의 스페인어 단어입니다. 눈빛 하나로 한 순간에 매혹되는 것처럼 사람들의 시선을 한 순간에 사로잡는 주얼리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어반 보헤미안’컨셉으로 모험과 여행을 좋아하는 현대인들을 위해 도시와 여행지 모두에서 잘 어울리는 주얼리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Q. 주력서비스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실버나 브라스, 골드 도금 등을 주 소재로 한 주얼리(반지, 팔찌, 귀걸이, 목걸이)를 디자인하고 제작하고 판매합니다. 매년 새로운 주제를 정해 컬렉션 단위로 제품들을 디자인하여 런칭하고 있으며, 제품은 자체 핸드메이드 공정으로 제작됩니다.
2017년 인디브랜드페어
사진: 2017년 인디브랜드페어

Q. 기성서비스와의 차별성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아무래도 디자이너브랜드인 만큼, ‘디자인’이 가장 큰 차별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의 국내 주얼리 브랜드들은 크기가 아주 작고, 심플하고, 여성스러운 디자인 제품들을 주로 선보였으며, 지금도 그런 제품들이 대다수입니다. 루시엔테는 ‘도심 속 보헤미안’을 컨셉으로 에스닉하고 독특하고 중성적인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으며, 마니아층 고객들을 통해 이런 이미지를 계속 쌓아왔습니다. 실제로도 ‘이런 디자인은 처음 본다’, ‘특이하고 예쁜 디자인이 많다’는 평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Q. 사업을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바가 있으시다면?
루시엔테를 몸집이 큰 브랜드로 키우기 보다는, 매년 독특하고 새로운 제품들을 꾸준히 선보이는, 전 세계의 소비자들이 믿고 주문할 수 있는 내실 있는 브랜드로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루시엔테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접하는 고객들이, 마치 아름다운 풍경을 볼 때와 같은 심미적 행복과 마음의 정화를 경험했으면 합니다.
 
Q. 사업을 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시다면?
저는 어렸을 때부터 ‘창조’에 대한 열망이 있었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글, 그림, 음악 등을 취미로 창작하곤 했습니다. 진로까지 미술을 택해 커뮤니케이션디자인을 전공하고, 전공을 살려 취직하여 편집디자이너로 일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학교를 졸업하고 실무에 뛰어들어보니, 편집디자인이라는 분야 특성상 디자이너 개인의 개성이 강하게 드러나기 보다는 자잘한 부분까지 클라이언트의 요구대로 디자인해주어야 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매일 밤늦게까지 클라이언트의 입맛대로 디자인을 해주다보니, 그냥 시키는 대로 디자인하는 ‘디자인 기계’ 같은 느낌이 들었고, 저의 창조에 대한 열망은 전혀 채워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주 독특한 주얼리 사진을 하나 보고는, ‘이런 걸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회사 근처의 주얼리 학원을 취미로 다니게 되었습니다. 주얼리를 만드는 순간은 몇 시간이 몇 분처럼 짧게 느껴지고, 재능이 있었는지 실력이 빠르게 늘었습니다. 무엇보다 제 자신이 ‘이게 나의 일이다’라는 확신이 매우 강하게 들었고, 이를 계기로 회사를 관두고 루시엔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019년 신세계백화점 스타필드하남점 팝업스토어
2019년 신세계백화점 스타필드하남점 팝업스토어

Q. 진재영 대표님과 같은 분야에 창업을 희망하시는 분들에게 조언이 있으시다면?

자신의 디자인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많은 사람들에게 선보이셨으면 좋겠습니다. 직업 특성 상 오래 혼자 작업 해야 하는 시간이 많은 일인데, 그 시간만큼 소비자들을 직접 만나고 피드백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한 경험은 디자인을 계속하게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Q. 사업운영 철학이 있으시다면?
‘매일 할 수 있는 일을 하자’입니다. 저 뿐만 아니라 주변의 디자이너 친구들을 보아도, 디자이너 브랜드로 사업을 운영하는 것이 참 힘든 일이라 지치기 쉽습니다. 그래도 매일 할 수 있는 일을 뭐라도 하다 보면, 기회들이 생기고 그 경험들로 성장하게 되리라 믿습니다.
2018년 핸디아티코리아 전시회
2018년 핸디아티코리아 전시회

Q. 현 정부나 국회나 국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디자이너의 창작물에 대한 권리가 더욱 보호되었으면 합니다. 디자인 등록 제도가 있지만, 매년 수십 개의 제품을 새로 생산해야하는 디자이너들에게 디자인 등록비용과 유지비용은 부담스럽습니다. 저와 많은 디자이너들이 국내, 국외의 카피 제품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열심히 디자인을 한 디자이너들에게 수익이 돌아가는 게 아니라 손쉽게 카피를 한 카피업자들에게 수익이 가고 있습니다. 또 국내에서 발생해야 할 매출이 중국 등 외국에서 발생하여 외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고, 이는 국가적 손실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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