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칼럼]추워지는 계절, 건강의 적! '골다공증' 예방법
[기자칼럼]추워지는 계절, 건강의 적! '골다공증' 예방법
  • 박진만 피트니스전문기자
  • 승인 2019.03.04 09: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겨울이 되면 노인들의 발걸음은 느릿느릿 해진다. 신체가 노쇠하여 기력이 달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빙판길에 넘어져 크게 다칠까 염려되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이렇게 넘어져 대퇴골이나 척추가 골절이 되고, 병원을 찾은 뒤 ‘골다공증’임을 확인하는 경우다. 추운 황혼의 실제적 위협, 골다공증은 대체 어떤 질병일까? 지금부터 필자(블랙비)와 함께 파헤쳐 보자!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주름 늘면 뼈도 따라 늙는다.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감소하는 한편 뼈의 미세구조에도 이상이 생겨 결국 뼈가 약해지는 전신 골격계 질환이다. 뼈가 약해진다는 것은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되기 쉽다는 뜻이다. 따라서 요즘처럼 날씨가 추워 움직임이 무뎌지고 길이 미끄러워 넘어지기 쉬운 계절에는 더욱 골다공증을 조심해야 한다. 골다공증이 생기는 가장 주요한 원인은 ‘노화’다. 뼈의 양, 즉 ‘골량’은 사춘기 전후가 가장 왕성하게 증가하다가 30세 정도에 최고에 이른다. 이후 50세 정도까지는 대체로 30세 정점의 골량이 유지되며, 골 흡수와 골 형성이 균형을 이루기 때문에 이 기간에 감소되는 골량은 미미한 편이다. 50세가 지나면 남성은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서서히 골량이 감소하게 된다. 반면 여성의 경우에는 폐경 이후부터 크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노화’는 주요한 원인일 뿐, 모든 골다공증이 노화에 기인하는 것은 아니다. 골다공증은 환자의 50~80% 정도는 유전적 성향이 있고, 모녀 관계에서 잘 나타난다. 또 아시아인 경우, 체구가 작은 경우, 45세 이전에 폐경이 일어난 경우에도 골다공증 발병 확률이 높다고 한다.

*골절되고 알아채면 이미 늦어

골다공증이 문제가 되는 것은 증상이 ‘전혀’없다는 점 때문이다. 일단 골절이 일어나는 등뼈에 문제가 생겨야만 통증이 생긴다. 무릎이 아프거나 뼈마디가 쑤신다면서 골다공증이 아니냐고 병원을 찾는 분들이 계신데, 골다공증으로 골량이 감소해도 통증은 생기지 않는다. 그렇다면 골다공증 여부를 ‘골절’등의 사고가 생기기 전에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간편하게는 X-레이 사진을 가지고 대략적으로 짐작해 볼 수 있다. X-레이 사진에는 뼈가 하얗게 나타나는데, 골밀도가 높을수록, 즉 골량이 많을수록 더 하얗게 표시된다. 반대로 골다공증이 있으면 하얀 정도가 옅으며 전체적으로 거무튀튀하거나 하얀 윤각만 보이게 된다. 그러나 X-레이 사진으로는 대충 짐작만 할 수 있을 뿐 정확히 얼마나 골밀도가 떨어져 있는지는 알 수 없다. 따로 ‘골밀도 검사’가 필요한 이유다. 골다공증인 경우에는 척추와 대퇴골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사실 골다공증이라 해도 일반적인 부위는 쉽게 부러지지 않는다. 그러나 척추나 대퇴골은 구조적으로 취약할 뿐만 아니라 한번 부러지고 나면 치명적이다. 노인 환자가 대퇴골이 골절되면 누워 지내야 한다. 이 경우 수술이 필요하지만 심장이나 폐가 약한 환자들은 수술 과정을 견뎌내기가 힘들고, 또 수술을 하더라도 노인들은 회복이 더딘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수술을 할 수 없는 일이 많이 생긴다. 다시 말해 골다공증으로 골절이 되면 평생 누워서 지내기 쉬운데, 그 상태로 장수하기를 바라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비타민D, 칼슘으로 ‘적극적’ 예방해야

증상이 없는 것도 문제지만, 일단 앓게 되면 완치가 불가능하다는 것 또한 골다공증이 까다롭고 무서운 점이다. 골다공증은 그저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을 뿐이다.

골다공증을 완치할 수 있다면 사람이 늙을 일도 없을 것이다. 결국 ‘노화’ 때문에 생기는 일이기 때문에 대처하는 법도 비슷하다. 평소에 비티만을 잘 챙겨 먹고, 골다공증 환자라면 병원에서 처방하는 약을 빠짐없이 잘 복용하면 골다공증 증상이 약간 좋아지거나 뼈의 노화를 조금 늦출 수 있다. 골다공증으로 확진된 경우 강력한 골다공증 치료제를 쓰면 몇 % 정도 뼈의 양이 늘어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나빠져 있는 뼈를 근본적으로 생성하게 되돌릴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다. 골다공증을 예방하려면 비타민D와 칼슘이 중요하다. 칼슘은 뼈를 이루는 가장 중요한 무기질인데, 비타민D가 칼슘이 몸에 잘 흡수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한편 비타민D는 자연적인 볕을 쬘 때 피부에서 합성된다. 그러나 볕을 쬐어서 합성되는 비타민D는 그 양이 많지 않을뿐더러 자외선을 지나치게 받으면 피부를 상하게 할 염려도 있기 때문에 추가로 비타민D가 포함된 비타민제를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어릴 때부터 챙겨야 할 ‘뼈 건강’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어릴 때부터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상기했듯이 골량은 30세 정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이후에는 30세 때까지 형성된 뼈로 온몸을 지탱하게 된다. 따라서 골량이 증가하는 시기, 즉 30세 이전에 개인에게 허락된 최대한의 골량을 확보해놓는 것이 좋다. 요즘 아이들은 너무 공부만 하기 때문에 나중에 뼈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실제로 4개월에서 24개월 유아들에게 비타민D가 부족하면 ‘골연화증(구루병)’을 얻을 수 있다. 어릴 때는 햇볕 아래서 뛰어놀기도 하고 음식도 골고루 먹으면서 충분히 뼈가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늘 실내에서 정서적으로 지내다 보면 나이가 들어 다른 사람의 비해 뼈가 노화되거나 골다공증을 앓게 될 확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현재 골다공증을 앓고 있거나 적극적으로 예방하고자 한다면 운동이 적잖은 도움이 된다. 이때 운동은 비만이나 당뇨에 필요한 운동과는 조금 다르다. 체중을 줄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근력을 키우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골다공증은 그 자체가 골절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넘어졌을 때 골절이 생기기 쉬운 상태를 뜻한다. 하지만 근력을 키우고 균형 감각을 기르는 운동을 꾸준히 한다면 넘어질 일도 별로 없을 것이고, 뼈가 좀 약해도 근육이 어느 정도 뼈를 보호할 수 있게 된다. 골다공증 환자는 스스로 병의 유무를 알아낼 수가 없다. 어느 정도 나이가 들었거나 가족력이 있는 등 고위험군 으로 판단된다면 적극적으로 병원을 찾아 골밀도 검사를 받아보길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