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릴레이 인터뷰에서 엠와이소셜컴퍼니의 김정태 대표를 만났다.

엠와이소셜컴퍼니 김정태 대표
엠와이소셜컴퍼니 김정태 대표

 

김정태 대표는 국제문제와 사회문제 해결에 관심을 가지면서 비지니스의 많은 부정적인 측면을 알게 되었고, 유엔에서 문제대응은 가능하지만 원천적인 해결은 어렵다는 한계를 느껴 비지니스적인 접근의 필요성을 생각하게 됐다.

엠와이소셜컴퍼니는 사회이슈를 기반으로 새로운 비지니스를 기획하고 실행해나가는 회사다. 사회 취약층인 발달장애우, 탈북이주민, 다문화, 경력단절여성들에게 사람답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모델링과 시도를 하고 있다.

사회양극화를 해결하고자 하는 미션을 가지고 조금이라도 기여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김정태 대표와의 일문일답을 소개한다.

 

[일문일답]

Q. 안녕하세요! 김정태 대표님 ‘도전하는 사람을 위한 신문’ 한국투데이 독자여러분께 간략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사회혁신가 김정태입니다. 유엔에서 5년간 활동하며 전 세계의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보다 근원적이며 지속가능한 혁신 접근은 비즈니스에서 가능하다고 깨달아, 지금은 기업사회혁신을 확산하고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는 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Q. 회사소개 부탁드립니다. (사업 분야, 업력, 주요서비스, 회사명의 의미 등)

저는 사회혁신 컨설팅-임팩트투자 기관인 미스크(mysc)를 경영하고 있습니다. 사회문제를 새로운 혁신의 원천으로 해석해서 비즈니스 혁신을 이루고자 하는 모든 기업과 공공기관, 비영리단체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를 요약하면 ‘혁신을 돕는 혁신 기업’(an innovative company for innovation)입니다. 회사 이름인 merry year는 희년이란 뜻을 가지고 있고, 사회의 양극화가 해소되며 보다 인간적인 사회가 되길 원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엠와이소셜컴퍼니의 비지니스 모델

 

Q. 엠와이소셜컴퍼니의 주력서비스 소개 부탁드립니다.

구체적으로 혁신경험, 혁신여정, 혁신문화, 혁신자본을 제공하는데요, 많은 기업, 기관들이 혁신을 원하지만 혁신이 내포하는 시행착오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기에 혁신의 페이스메이커(pacemaker)로서 경험을 설계하고, 여정에 동반자로 함께 하며, 조직문화를 만들고, 혁신을 지속할 자본을 제공합니다. 이를 업계의 용어로 정리하면 컨설팅(대기업, 중소기업), 엑셀러레이팅(스타트업과 소셜벤처 육성), 임팩트투자(지분투자)로 나뉘게 됩니다. 한국 외에 베트남에도 현지 기업 투자와 육성을 진행하고 있고, 대기업의 오픈 이노베이션 모델을 기획하고 운영하며, 공기업/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실현도 자문과 실행 파트너로 함께 하고 있습니다.

Q. 기성서비스와의 차별성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미스크(mysc)는 디자인씽킹(design thinking)이라는 인간중심의 혁신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기존 컨설팅과 엑셀러레이팅이 주로 정형화된 문제해결 방법론을 기반으로 진행된다면, 저희는 비정형화된 혁신 접근을 하고 있습니다. 혁신이란 새로운 문제정의와 접근 프로세스 상에서도 열린 접근이 필요한데요, 디자인씽킹은 혁신에 접근하는 가장 유연하고 창의적인 세계관입니다. 또한, 미스크의 구성원은 사내기업가(intraprenuer)로 구성되어 있고, 그 어떤 곳보다도 창의혁신적 조직문화를 고도화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혁신하지 못하면서, 고객에게 혁신을 자문할 수 없습니다. 많은 컨설팅 회사들이 앞으로도 직면할 질문이 바로 “혁신 솔루션을 제공하는 당신 회사는 이러한 혁신 솔루션을 이미 잘 활용하고 있나요?”와 같은 것이 될 것이기에, 미스크(mysc)는 스스로 혁신조직이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사업을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바가 있으시다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사회적 가치가 반드시 필요하며 이해관계자 중심의 경영이 필요하다는 부분과,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비즈니스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국내에 주류의 생각이 되도록 만들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기업의 새로운 표준인 비콥(B Corp) 운동을 확산하는데 국내 파트너로 함께 하고 있습니다.

Q. 사업을 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시다면?

유엔에 근무하면서, 기업의 방식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직접 스타트업 창업을 해보면서 경험을 축적했습니다. 이후 영국에서 사회혁신을 공부한 뒤에 귀국해서 미스크(mysc)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는 아직 편만한 영리-비영리의 구분, 재무적 이익-사회적 가치의 구분과 같은 인위적인 경계들을 넘나들 수 있도록 치열한 문제의식과 융합적인 노력, 시행착오의 경험들이 축적되면 좋겠습니다.

Q. 사업운영 철학이 있으시다면?

좋은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만들 수밖에 없다고 믿습니다. 회사 구성원이 혁신적이면, 별도의 영업이나 마케팅이 필요없이 회사를 찾는 고객은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말하는 것을 우리가 실제로 실행하고 그대로 살아가는 것만큼 가장 진정성 있는 혁신 조직으로서의 증거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나 파워 온 임팩트

 

Q. 현 정부나 국회나 국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혁신의 한 구성원으로서 정부나 국회는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강력한 플레이어입니다. 그러한 역할은 이벤트나 일회적인 사업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게임의 규칙을 바꾸고, 시스템사고를 명확하게 하는 역할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례로 과거 저출산 문제를 바라보는 정부의 문제정의는 ‘여성이 결혼하지 않아서 그렇다’라는 매우 잘못된 견해였습니다. 최근 이를 ‘삶의 질의 문제’라고 재해석한 것은 늦었지만 매우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국회의원들게 세계적인 혁신 방법론이자 인간중심적 접근인 ‘디자인씽킹’ 워크숍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세계 최초로 모든 국회의원들이 디자인씽킹을 배우게 된다면, 앞으로 ‘저출산의 원인은 여성들의 문제’와 같은 정책적 오류는 피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Q. 외부수상실적이나 사회 공헌 중이신 내용이 있으시다면 알려 주세요~

매출의 1%를 환경위기를 해결하는 다양한 풀뿌리 환경단체와 캠페인에 지원하는 ‘1% for the Planet’(일명 지구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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