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릴레이 인터뷰에서 스텍업 장은비 대표를 만났다.

스텍업 제품
스텍업 제품

 

손재주가 있고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장 대표는 대학 시절 인테리어 소품 등을 직접 만들어 학교축제나 프리마켓에서 판매를 하기도 했다. 장은비 대표는여러 창업동아리에서 활동하면서 제품을 직접 만들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자취생활을 했던 장 대표는 평소 사용하던 물병의 세척상 어려움에 착안해 세척을 쉽게 할 수 있는 물병을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가 스텍업의 시작이 되었다. 다양한 컬러로 조립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물병은 향후 컬러를 다양화하고 패턴과 디자인을 접목하여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다양한 경험을 좋아하는 장 대표는 다양한 사업에 도전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싶어 한다. 다음은 장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일문일답]

Q. 안녕하세요! 장은비 대표님 ‘도전하는 사람을 위한 신문’ 한국투데이 독자여러분께 간략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스텍업 대표 장은비라고 합니다. 저는 조소 및 디자인 분야를 전공했고 대학에 있을 때 창업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제품 개발 분야 경험을 쌓았습니다. 그 과정에서제품에 대한 아이디어가 나왔고 저희의 첫 제품인 STACKUP BLOCKBOTTLE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2017년 정부 지원을 통해서 제품을 본격적으로 제품 디자인, 설계, 시제품부터 금형, 제품 양산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경험하면서 플라스틱 제품 개발에 대한 전문적 지식 등을 갖춰나가고 있습니다.

스텍업 장은비 대표
스텍업 장은비 대표

 

Q. 회사소개 부탁드립니다. (사업 분야, 업력, 주요서비스, 회사명의 의미 등)

안녕하세요, 아이디어 생활용품을 만들고 있는 ‘스텍업’이라고 합니다. 스텍업은 생활용품을 통해 우리의 일상이 특별하고 재미있어질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고, 아이디어를 내서 실현하고 있는 메이커들입니다.

기존에 이미 존재하지만 작은 아이디어가 더해져 새로운 가치를 얻게 된 제품이나 서비스들이 있습니다. STACKUP은 ‘쌓아올리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저희는 일상에 흔히 사용하는 생활용품을 레고처럼 쌓는 디자인으로 변형시켜서 사람들이 제품을 보다 다양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안합니다.

또한 STACKUP은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서 좋은 제품들을 만드는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저희의 의지가 담겨있는 이름입니다. 저희는 편리성+예술성을 더한 새로운 생활제품을 만들어 ‘STACKUP’만의 브랜드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Q. 주력서비스 소개 부탁드립니다.

텀블러, 보틀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환경을 생각하는 제품으로써 처음 알려졌고, 이제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일회성으로 구매하고 집에 쌓아두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저희는 이런 질문에서 시작했습니다. ‘왜 사람들이 보틀을 지속적으로 사용하지 않을까?’

기존의 텀블러나 보틀은 깊이가 깊어서 손이 바닥까지 닿지 않아 깨끗한 세척이 어려웠고, 물때 냄새 등이 잘 빠지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텀블러, 보틀을 지속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버리고 계속 구매해야 하는 악순환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래서 보틀을 사각지대 없이 씻을 수 있는 디자인을 구상했습니다. 제품이 칸마다 분리가 되어 모든 면에 손이 닿아 깨끗한 세척이 가능하며 건조가 잘되서 냄새가 남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분리가 되기 때문에 원하는 칸만 쌓아서 용량 조절이 가능하고, 각 칸 사이에 저희가 개발한 '분리막'을 끼워 조립하면 여러가지 음식을 하나의 용기에 담아서 휴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 과정에서 디자인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소비자들이 싫증내지 않고 계속해서 사랑할 수 있는 디자인의 보틀을 만들고 싶습니다. 이러한 동기 아래 ‘STACKUP 블록 보틀’을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2017 아이디어용광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장은비 대표
2017 아이디어용광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장은비 대표

 

Q. 기성서비스와의 차별성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스텍업 블록보틀’은 칸마다 분리가 되어 모든 면에 손이 닿아 깨끗한 세척이 가능하며 건조가 잘잘 돼 물 때 냄새가 남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모듈 형태로 되어있는 제품을 원하는 칸만큼 쌓아서 제품 크기 자체를 마음대로 조절해 사용이 가능합니다. 약 180ml부터 255ml, 330ml 등 다양한 용량으로 만들어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물병으로 사용하다가 보틀의 칸 사이에 저희가 개발한 '분리막'을 끼워 조립하면 제품의 공간이 분리되어 여러가지 음식을 하나의 용기에 담아서 휴대할 수 있습니다.

소재 또한 제품 전체가 젖병 소재인 ‘트라이탄(Tritan)’으로 만들어진 친환경 보틀입니다. 트라이탄은 100℃가 넘는 온도에서도 변형이 없고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습니다. 또한 내구성도 강해서 충격에도 파손되거나 물이 새지 않습니다.

다양한 기능적 특징이 있지만 ‘스텍업 블록보틀’의 가장 큰 차별성은 디자인 다양성입니다. 제품의 각 칸마다 다른 컬러로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조합해서 ‘매일 다른 디자인’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여러가지 컬러의 각 칸을 낱개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도 있어서 경제적 효율성도 높은 제품입니다.

Q. 사업을 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시다면?

저는 하고 싶은 것이 많고, 사람들과 만나는 것이 즐겁습니다. 어릴 때부터 ‘경험’이란 것에 대한 욕심이 많았습니다. 저는 직접 몸으로 부딪히면서 경험하는 것 자체를 즐거워하고, 그래서 이렇게 할 수 있는 직업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업은 하는 것은 정말 많은 것을 경험하게 하고 느끼게 하는 것 같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그 자체가 아주 매력적이어서 창업동아리를 시작으로 조금씩 사업이라는 세상으로 발을 들였던 것 같습니다.

사업 중에서도 제품을 만들게 된 것은 제가 조소과를 전공했던 영향도 있던 것 같습니다. 항상 뭔가를 만드는 것에 익숙했고 손재주를 이용해서 소소하게 이런 저런 공예품등을 만들어서 판매를 했었습니다. 그 때 누군가가 제가 만든 제품을 돈을 지불하고 사서 사용하는 모습을 직접 보면서 ‘제품을 만들고 파는 것의 맛’을 느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장은비 대표님과 같은 분야에 창업을 희망하시는 분들에게 조언이 있으시다면?

저는 대학시절 창업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핸드메이드 제품 제작, 판매하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느껴 무작정 제조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저희 팀원들도 모두 학생인 젊은 창업가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아무 기반이 없이 제조분야에 뛰어든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몸 소 느끼면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고 있습니다. 제품 디자인과 기구 설계를 완료해도 금형 제작과는 맞지 않아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거나, 어려운 구조와 생산하기 어려운 소재 등 어느 것 하나 쉽게 만들 수 없는 제품의 조건 때문에 예정보다 6개월의 시간이 더 걸리기도 합니다. 이렇게 제조 분야는 제품에 따라 초기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기 때문에 진입장벽도 높고 위험부담도 아주 크다는 것을 느낍니다.

기반이 없이 저처럼 시작하려는 분들이라면 지원이나 투자 등을 최대한 적극 활용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도 정부 지원이 있었기에 첫 제품을 세상에 내 놓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원사업은 k-startup 홈페이지 등에 아주 다양하게 공고되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밖에도 요즘에는 국내, 국외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서비스 생산 비용을 ‘대중, 혹은 일반 소비자’에게서 직접 지원을 받기도 합니다.

또한, 제품을 만들기 전과 만들면서 끊임 없이 관련 분야 사람들을 찾아서 도움을 받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타겟 고객들에게 제품을 개발하면서 끊임없이 피드백을 받아 개발에 반영해야 하고, 각 단계의 개발 외주 업체를 찾는 과정에서는 경쟁 업체나 유사 분야에 계시는 관련자들을 많이 만나면서 실패의 위험을 줄여나가는 활동들이 아주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Q. 사업운영 철학이 있으시다면?

우리는 기분에 따라, 날씨에 따라, 그 날의 일정에 따라 매일 다른 스타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STACKUP은 ‘사람들 모두가 다른 라이프 스타일이 있으니 제품도 각자의 생활에 맞게 바꿀 수 있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기존에 이미 존재하지만 작은 아이디어가 더해져 새로운 가치를 얻게 된 제품이나 서비스들이 있습니다. 일상에서 언제나 접하는 생활용품에 ‘STACK’이라는 특징과 ‘CUSTOM’이라는 가치를 더해서 조립하고, 변형시켜서 내가 원하는 용도로, 원하는 디자인으로 변화시켜 흔한 물건이라도 다른 가치를 갖게 만들고자 합니다. 이런 제품들은 우리의 생활을 한층 더 즐겁고, 편하게 변화시켜줄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사람들이 우리의 일상생활에 정말로 필요한 것은 아주 작은 변화이거나 단순한 혁신(재미)일 뿐이라고 믿습니다. 저희가 만드는 변화는 거창하지 않지만 분명 누군가를 즐겁게 만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17 비더로켓 은상 수상
2017 비더로켓 은상 수상

 

Q. 현 정부나 국회나 국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저는 지원 사업을 많이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사업비, 교육, 공간 등 많은 도움을 받아왔고 감사함을 느낍니다. 하지만 창업 지원들이 개선했으면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제조 분야는 아이템 단계에서 양산에 이르기까지 정말 많은 단계가 있고 돈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R&D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원사업의 기간은 1년 미만입니다. 6개월도 되지 않는 경우도 있지요. 이렇게 되면 스타트업들은 시간에 쫓겨 제대로 개발하지 못하거나 생산 단계까지 이르지도 못하고 중단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대로 하나의 서비스(제품)을 만들고 사업화를 하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지원사업의 목적이라면 지원 금액도 중요하지만 지원 기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외부수상실적이나 사회 공헌 중이신 내용이 있으시다면 알려 주세요~

<수상>

2017 청년창업사관학교 7기 합격/2017 아이디어퀸 장려상 수상/2017 비더로켓 4기  은상 수상/2017 메이커챌린지 데모데이 3등/2017 New Makers Korea 1등/2017 아이디어용광로 최우수상/2018 WADIZ 국내 크라우드 펀딩 성공/2018 작은기업 & 크리에이터 우수상/2018 창업프로젝트 선정/2018 OZ인큐베이션 센터 2기 선정/2018 랩메이커스코리아 1기 선정/2018 메가스터디 윤민창의투자재단 투자유치/2018 청년창업사관학교 8기 합격/2018 KICKSTARTER 해외 크라우드 펀딩 성공

<전시 참여>

2017 대한민국발명특허대전/2018 서울국제핸드메이드페어/2018 여성발명품박람회/2018 IF 청년창업페스티벌/2018 서울카페쇼/2018 서울디자인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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