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중심의 의료생태계를 목표로 블록체인 기술기반 환자 커뮤니티 개발 중

스타트업 릴레이 인터뷰에서 헬스케어 스타트업체 휴먼스케이프 장민후 대표를 만나고 왔다.

대학시절 2명이서 창업을 했던 장 대표는 임산부를 위한 달력앱을 만들어 지역의료정보를 제공하고 베이비페어 등에서 홍보를 하면서 사업을 시작했다. 수익모델을 찾지 못해 서비스를 종료한 뒤, '거울아거울아'라는 성형견적앱을 만들어 히트를 시켰다. 하지만, 의료알선행위와 성형외과 실장이 견적을 내는 것들에 대한 클레임을 받아 서비스를 종료할 수밖에 없었다.

 

휴먼스케이프 장민후 대표
휴먼스케이프 장민후 대표

이후, 장 대표는 '거울아거울아'로 많은 도움을 받은 성형외과의 요청을 받고 에프터케어서비스를 시작했다. 병원에서 환자들과 실무자들, 간호사들을 직접 인터뷰하고 그들의 고민과 문제를 해결해주는 앱을 만들어냈다. 이 서비스로 실무자들과 환자들의 만족도가 올랐다. 정형외과와 치과에서도 협력제의를 받아 사업을 확장해 나가던중 병원마다 원하는 솔루션이 다르다는 점 등이 문제로 떠올랐다.

그런 고민을 하던 중 보험회사와 제약회사에서 휴먼스케이프의 환자 데이터를 활용해보자는 협업 제의를 받았다. 보험회사는 환자들의 데이타를 기반으로 새로운 상품기획을, 제약회사는 소비자(환자)에게 직접 신약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휴먼스케이프 직원들
휴먼스케이프 직원들

휴먼스케이프는 2019년 현재 솔루션 비지니스에서 피보팅을 해서 상반기에 새로운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이를 계기로 의료생태가 환자중심으로 바뀌길 희망한다. 환자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약개발이 이뤄지고 환자가 자신의 정보로 의사나 약을 선택할 수 있는 정밀의료 진단체계의 초석이 되고자 한다.

주변에서 우려스런 얘기를 듣기도 하지만 장 대표는 오로지 결과로 보여주겠다고 다짐하고있으며,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와 그 보호자들에게 적절한 치료제를 공급해 줄 수 있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문일답]

Q. 안녕하세요! 장민후 대표님 ‘도전하는 사람을 위한 신문’ 한국투데이 독자여러분께 간략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헬스케어 스타트업 휴먼스케이프에서 일하고 있는 장민후입니다.

Q. 회사소개 부탁드립니다. (사업 분야, 업력, 주요서비스, 회사명의 의미 등)

: 휴먼스케이프는 5년차 헬스케어 스타트업으로, 창업 후 병,의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여러 모바일/웹 서비스들을 개발하고 운영해 온 팀입니다.

모바일 성형견적 서비스 ‘거울아거울아’, 수술한 환자들을 위한 모바일 after-care 서비스 ‘헬렌’ 등을 운영해왔고, 현재는 블록체인 기반의 환자 커뮤니티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휴먼스케이프는 사람을 뜻하는 ‘human’과 풍경을 뜻하는 ‘landscape’의 어미를 결합한 것으로, 사람들이 행복하게 어울려 지내는 풍경, 행복한 공동체를 의미합니다. 내부 구성원은 물론 저희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와 업계의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모두 행복한 풍경을 상상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강의중인 휴먼스케이프 장민후 대표
강의중인 휴먼스케이프 장민후 대표

 

Q. 주력서비스 소개 부탁드립니다.

: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환자 커뮤니티’를 개발 중입니다.

Q. 기성서비스와의 차별성이 어떤 것이 있을까요?

: 기존 환우회의 커뮤니티가 네이버 카페, 밴드 등과 같이 정서적 교류로 그 기능이 한정되었던 반면, 휴먼스케이프의 환자 커뮤니티는 건강/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통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하여 환자 본인의 치료를 확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의 유통내역을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Q. 사업을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바가 있으시다면?

: 병원에서도 솔루션을 찾기 어려운 희귀, 난치질환을 앓고계신 환자분들이 자신의 데이터를 활용해서 치료 기회를 확대하고 건강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Q. 사업을 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시다면?

: 대학 재학 중 참여한 창업경진대회에서 수상을 하며, 정부지원사업 부상으로 실리콘밸리에 다녀올 기회가 있었는데, 해당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한 선배 창업가들과 실리콘밸리의 성공한 회사들을 보며 ‘성장’과 ‘경험’에 목적을 두고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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