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 밀가루, 메밀, 쌀의 공통점은 차지기 때문에 뭉쳐서 빵, 면, 떡, 묵 등을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뭉치게 하는 성질의 성분들은 정기신혈(正氣神血)을 응집시켜 저장할 수 있는 에너지원으로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진:픽사베이

보리, 밀가루, 메밀, 쌀의 공통점은 차지기 때문에 뭉쳐서 빵, , , 묵 등을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뭉치게 하는 성질의 성분들은 정기신혈(正氣神血)을 응집시켜 저장할 수 있는 에너지원으로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먹게 되면 위장과 피부의 주리를 틀어막아 피부와 위장을 두껍게 만들기도 합니다.

[동의보감]에서는 기름진 것을 먹으면 주리(腠理)가 촘촘해져서 양기가 밖으로 나가지 못한다. 따라서 기름진 음식은 내열을 생기게 한다.” 라고 합니다. 이때 기름진 것은 기름진 고기뿐만 아니라 찰진 음식까지 포함됩니다.

, , 빵은 인체의 바깥 껍질인 피부를 두텁게 해서 땀이 덜 나게 하고 추위를 극복할 수 있게 해줍니다. 또한 인체의 내부 껍질인 위장 점막을 두텁게 해서 소화기를 튼튼하게 해줍니다. 피부와 땀구멍을 막아서 땀이 덜 나게 하고 대변도 변비 성향으로 만들기 때문에, 인체 내부를 더 따뜻하게 만들어줍니다. 그러므로 면과 떡, , 묵은 기본적으로 추운 지역이나 겨울철에 적합한 음식입니다.

약재 효능, 주치
찹쌀(糯米)-소음인 성질이 따뜻하고 소화하기 쉽다. 여러 경락을 막히게 하여 팔다리를 잘못 쓰게 하며 풍을 일으키고 기를 동하게 하며 어지러워 졸리게 하므로 많이 먹어서는 안된다.
찰기장(秫米)-소음인 오장의 기운을 막히게 하고 풍을 동하게 하기 때문에 늘 먹어서는 안된다.
밀가루(小麥麵)-태음인 원래는 태음인 약재로 분류되나 통밀이 아닌 정제된 밀가루는 모든 체질을 막론하고 좋지 않다. 밀가루는 열을 몰리게 하고 풍을 동하게 하는 성질이 있다.
메밀(蕎麥)-태양인 오랫동안 먹으면 풍이 동하여 머리가 어지럽다.
이당(飴餹)-소양인 많이 먹으면 비풍(脾風)을 동하게 하여 황달이 생기고 뱃속에서 열이 나며, 가슴이 답답하고 대소변이 누래질 수 있다.
체질별로 맞는 곡류를 먹으면 부작용이 덜합니다. 곡류는 기본적으로 에너지원으로 쓰이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하지만 필요이상을 섭취하는 것을 금기시 하고 있습니다. 사진:픽사베이

* 체질별로 맞는 곡류를 먹으면 부작용이 덜합니다. 곡류는 기본적으로 에너지원으로 쓰이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하지만 필요이상을 섭취하는 것을 금기시 하고 있습니다.

* 아토피는 피부가 태선화(苔癬化)되면서 호흡을 못하고 두꺼워 진 것으로, 찰기가 있는 음식을 먹으면 피부가 더 두꺼워져 피부 호흡이 안되기 때문에 증상이 악화됩니다. 따라서 아토피 환자들은 밀가루 음식을 주의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 감기나 열병에도 밀가루 음식을 먹으면 밀가루 음식이 피부를 틀어막아 체온을 더 상승시킵니다. 즉 풍을 동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열병에는 금하는 것이 좋습니다.

* [동의보감]에는 탁주를 마시고 난 다음에, 면 종류를 먹지 마라.”고 합니다. 술독은 소변이나 땀으로 풀어야 하는데, 면 종류를 먹으면 땀구멍이 막혀 술독을 풀 수 없기 때문입니다.

*유럽인들은 밀가루 위주의 빵을 많이 먹기 때문에 피부가 두껍고 단단합니다. 중국 북부 사람들과 몽고인들 역시 차진 밀로 만든 면, , 만두를 많이 먹기 때문에 피부가 두텁고 단단합니다. 그렇지만 밀보다 덜 차진 쌀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나라, 일본 사람들은 피부가 그보다는 얇습니다. 푸석푸석한 안남미를 주식으로 하는 동남아 사람들은 피부가 더 얇습니다.

* 위와 같이 어떤 종류의 곡류를 많이 섭취하느냐의 따라 지금의 내 피부의 두께와 단단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겨울철에는 상대적으로 떡, 묵을 많이 먹고 여름철에는 안먹어야겠습니다. 또한 피부가 두껍고 기름기가 많은 사람은 떡, , 면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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