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칼럼]고부갈등 사례로 살펴본 고부갈등 해법!
[기자칼럼]고부갈등 사례로 살펴본 고부갈등 해법!
  • 고부갈등전문기자 윤슬
  • 승인 2019.01.1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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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이야기 : 시어머니, 그대들을 안아주고 싶다.
고부갈등이라는 것이 아마도 역사적 배경과 사회적 환경이 만나 전통처럼 대대손손 내려왔을 것인데, 어쨌든 이 고부갈등의 중심에는 시어머니가 있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사진:픽사베이

고부갈등이라는 것이 아마도 역사적 배경과 사회적 환경이 만나 전통처럼 대대손손 내려왔을 것인데, 어쨌든 이 고부갈등의 중심에는 시어머니가 있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렇다면 고부갈등이라는 것이 정말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한번 알아보고, 그 중심에 있는 시어머니를 또 한번 들여다보고, 그 다음 이것이 과연 해결이 가능한 문제인지도 같이 한번 고민해보고자 이 글을 써 본다.

나는 시집살이를 호되게 당했다. 요즘 시대가 어느 시댄데 시집살이를 겪었다고? 라고 할 수 있겠지만, 요즘 시대에도 이런 시집살이를 경험한 사람이 있다. 바로 여기. 바로 나다.

그래서 고부갈등에 대해 더 공부하고 더 알아가고 더 해결하고 싶어하는 사람 또한 나다.

정말 “시”라는 단어만 들어도 미치게 가슴 아팠던 기억들이 떠 올라 가슴이 먹먹해 지곤 하는데, 이 글들을 써보기로 한 이상, 최대한 이러한 나의 감정을 배제하고 차분히 써 내려가도록 노력할 것이다.

고부갈등. 이 고부갈등의 사전적 의미를 풀어보자면 사회복지학사전에 등재되어있는 뜻으로는

“부계가족에서 여자인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열세와 불리한 지위를 갖고 있으며, 며느리는 딸보다 더욱 불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동일한 조건과 비슷한 입장에 있으면서 상호 간에 화목하지 못하거나 온정적이고 못하고 불화 내지 불신적인 관계로 발전하는 경우가 흔한데 이러한 불화와 마찰 상태를 고부갈등이라 한다. 고부관계가 근본적인 부정관계와 원천적인 대립관계의 성격을 갖게 되는 것은 아들을 중요시하는 부계가족의 구조적 특성에 원인이 있다고 본다. 한국의 고부관계는 구조적 측면에 변화가 없는 한 부계사회의 큰 과제로 남을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고부갈등 [conflict between mother in law and daughter in law] (사회복지학사전, 2009. 8. 15., Blue Fish)

처음으로 찾아봤다. 이 고부갈등이라는 사전적 의미. 그런데 이렇게 신랄하게 잘 표현되어 있으리라 생각 못 했는데, 생각보다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표현되어 있다.

‘부계가족에서 여자인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열세와 불리한 지위를 갖고 있으며’ 첫 부분부터 제대로 표현이 된다. 여자인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불리한 지위를 갖는다. 부계사회이기 때문에! 그리고 다음구절 ‘며느리는 딸보다 더욱 불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도 언급된다. 며느리는 딸이 될 수 없다. ‘고부관계가 대립관계의 성격을 갖게 되는 것은 아들을 중요시하는 구조적 특성에 원인이 있다고 본다’ 아들을 중요시하는 구조적 특성 때문에 왜 고부관계가 대립이 되야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마지막 문장은 ‘한국의 고부관계는 구조적 측면에 변화가 없는 한 부계사회의 큰 과제로 남을 것이다.’ 결국엔 고부갈등은 해결 할 수 없는 과제이다. 라고 끝을 맺었다.

앞으로 부계사회가 모계사회로 변하지 않는 이상 희망은 없는 것일까?

난 고부갈등이 부계사회, 아들을 중요시 하는 구조적 특성에서 생겨났다고 할지언정, 그 이유만으로 지금까지 이 문제가 지속적으로 내려왔으리라 생각되지 않는다.

 

바로,

변화되어야 할 때 변화되지 못한 결혼문화, 시댁문화가 이 문제의 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변화되어야 할 때 변화되지 못한 결혼문화, 시댁문화가 이 문제의 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사진:픽사베이

고부갈등 자체를 참고 인내하여 지혜로운 며느리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참다운 여자의 삶이라고 배운 과거의 세대와, 하고 싶은 것 배우고 싶은 것 꿈꾸고 싶은 것 등 모든 것을 경험하라 라고 배운 지금의 세대와의 갈등이라고 생각한다는 뜻이다.

우리는 구질서와 신질서의 강도 높은 마찰을 이겨내야 하는 시점에 왔다는 말이기도 하다.

어쨌든, 이 마찰은 뜨거운 마찰열이 나거나, 무서운 지진이 일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의 우리는 그 중심에 서서 고스란히 아픔을 견뎌가며 변화에 앞장서야 할 것이고, 그리고 이 이면에 아픈 시집살이를 겪었던 우리 어머니들, 우리 시어머니들을 꼭 한번 껴 안아줘야 한다.

아마 당신들은 고된 시집살이로 몸도 마음도 많이 아팠을테니, 그 동안 견뎌내느라 “고생했습니다.” “잘사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라고.

그리고 지금부터는, 지금의 며느리는 당신들과 같지 않음을 알려드릴 테니, 그들로 인해 두 번의 상처는 허용하지 말아달라는 당부말씀도 드리고 싶다. 다음편 부터는 재미있고 유쾌하게 만나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