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와의 전쟁/사진:픽사베이
쓰레기와의 전쟁/사진:픽사베이

공직 생활을 하면서 청소업무를 두 번이나 맡았었다. 한 번은 계 장 때고, 한 번은 과장 때다. 정왕동 지역 청소를 담당하는 공단지 원국 청소계장으로 발령을 받고 정왕동 지역을 둘러보면서 쓰레기 문제가 심각함을 느낄 수 있었다. 정왕동 지역은 한국수자원공사 에서 조성하고 인수인계 문제로 오랫동안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 은 상태에서 오랫동안 방치되어 왔다. 이주민 단지 지역은 나대지 가 많이 있었는데 나대지에는 누가 버렸는지 알 수 없는 쓰레기들 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쓰레기봉투에 담긴 쓰레기를 처리하는데 드는 비용이 쓰레기봉 투 값보다 훨씬 더 많이 든   다는 것을 청소계장을 하면서 알게 되었 다. 그리고 쓰레기도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많이 발생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남이 보지 않는다고, 쓰레기봉투 사는데 드는 비용을 아낀다며 몰래 나대지나 인적이 드문 공터에 쓰레기를 몰래 갖다 버리거나 태워서 주변 환경을 불결하게 하는 사례가 너무나 많았다. 쓰레기는 쓰레기를 불러들이게 되고 결국은 쓰레기장이 되 고 만다. 쓰레기장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쌓여 있는 쓰레기를 빨리 처리해야 한다.

나대지에 쌓여 있는 쓰레기를 치우고 10개소에 토지주의 동의를 받아 200여 대를 주차할 수 있는 간이주차장을 만들어 주차난도 해결하고 무단투기 장소가 되는 것도 막고자 했다. 쌓여 있는 쓰레 기더미를 뒤져 증거가 될 만한 자료를 찾아내서 가능하면 쓰레기를 무단 투기한 사람들을 찾아내어 과태료도 부과하고 스스로 쓰레기 도 치우게 했다.

정왕동 모 단란주점에서 쓰레기를 배출하면서 분리수거도 하지 않고 음식물쓰레기, 재활용되는 쓰레기와 재활용이 안 되는 쓰레기 를 마구 뒤섞어 배출하다 보니 생활쓰레기 수거업체에서는 수거하 지 않고 그대로 두고 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보니 음식물쓰레 기에서 물기가 흘러나와 주변을 지저분하게 할 뿐만 아니라 고약한 냄새가 진동했다. 여름철에는 파리 떼가 모여들게 되는 원인이 되 기도 했다. 음식물쓰레기 봉투는 분리수거를 잘해도 개나 고양이 같은 짐승들이 무엇을 먹으려고 하는지 쓰레기봉투를 찢어 속에 들 어 있던 음식물 쓰레기들이 흘러나와 주변 환경을 크게 해치는 요 인이 되었다. 그래서 버릇을 고쳐 줘야겠다는 생각으로 단란주점에 서 분리하지 않은 채 버린 음식물쓰레기를 단란주점 입구에 봉투를 찢어 모두 쏟아버렸다. 그랬더니 그 후로는 분리를 해서 배출하기 시작했다.

정왕동 일반주택단지 부지는 당시 나대지가 많이 있었다. 대부분 의 나대지는 쓰레기장화 되어 있었다. 각종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주변 나대지에 버렸다. 특히 인테리어를 하는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들은 수시로 확인하여 공사가 끝나는 대로 치워지 도록 유도를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누가 버렸는지 행위자를 찾기도 힘들고 쓰레기들이 쌓이게 하는 원인이 된다.

무단 투기된 쓰레기더미를 뒤져서 증거물을 확보하여 무단투기 자를 찾아내면 그 사람이 버린 쓰레기는 물론 근처에 누가 버렸는 지도 모르는 쓰레기도 함께 치우게 했다. 투기자에게 폐기물처리업 체에 처리하고 처리한 영수증을 제출하도록 하여 쓰레기를 정당하 게 처리했는지도 확인하고 과태료도 부과했다.

한번은 정왕동 나대지에 트럭으로 10대 가량 되는 쓰레기가 버려 져 있어서 투기자를 찾아내기 위해서 몇 시간 동안 쓰레기를 뒤져 안산에 있는 모 단란주점에서 나온 쓰레기로 추정이 되었지만 아무 리 찾아도 행위자를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근거자료로 쓰기 위 하여 사진을 촬영하고, 쓰레기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처리업체에 처리하고 영수증을 따로 보관하면서 투기자를 추적하였지만 도 통 행위자를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정왕동 모 병원 건축현장을 지나가는데 정왕동 나대지에 트럭으로 10대 가량 되는 쓰레기 버린 업체에 대 하여 이야기 하는 것을 듣게 되었다. 얼른 쫓아가서 쓰레기 처리비 용과 과태료를 기한을 정하여 납부하라고 했더니 아무런 반응을 보 이지 않았다. 다시 문서로 기한을 정하여 납부할 것을 독촉하였으 나 이번에도 무반응이었다. 하는 수 없이 검찰에 고발장을 작성하 여 발송하였다. 그랬더니 어느 날 검찰에서 전화가 왔다. 과태료와 무단투기 폐기물 처리비용이 얼마나 되느냐는 것이었다. 다음 날 무단투기자가 과태료와 처리비용을 모두 가져와 회수할 수 있었다.

정왕동 나대지에 건축자재가 버려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쓰레기 더미를 뒤졌더니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버린 쓰레기인데 주소는 없 고 상호만 확인할 수가 있었다. 남대문시장에 가서 뒤져 보면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직원과 함께 무작정 남대문 시장으로 가서 같은 상호가 있는 집을 찾아 나섰다.

찾기 시작한지 2시간 만에 상호를 찾아내고 개보수한 흔적이 있 는지 자세히 살펴보니 개보수한 흔적이 있어서 주인을 불러 왜 시 흥시에 쓰레기를 무단 투기했는지를 물었더니 리모델링하면서 발 생한 쓰레기를 리모델링 업자가 갖다 버린 것이라고 하였다. 업주 에게 무단 투기한 쓰레기는 폐기물처리업체에 맡겨 처리하게 하고, 쓰레기를 처리한 영수증을 제시하게 하고 과태료를 부과했다.

한번은 시화공단 하천변에 쓰레기가 트럭으로 1대 가량이 버려져 있었다. 쓰레기더미를 뒤졌더니 부산에 있는 업체에서 배출한 쓰레 기였다. 업체에 전화를 했더니 부산을 오가는 화물트럭 운전자가 처리해 준다고 하여 맡겼다고 한다. 배출자에게 버려진 쓰레기를 폐기물처리업체에 맡겨 처리하고 영수증을 제시하게 하고 과태료 도 부과했다.

공단지원국에 근무할 때는 사무실에서 처리해야 할 업무는 하루 에 1시간이면 충분했다. 사무실에 있기 보다는 시간이 나는 대로 수시로 순찰하며 무단 투기된 쓰레기는 없는지 살펴보고 무단 투기 된 쓰레기가 있으면 쓰레기 더미를 뒤져 원인자를 찾아내어 원인자 로 하여금 버려진 쓰레기를 처리하게 하고, 원인자를 찾을 수 없는 쓰레기는 빨리 처리하여 쓰레기가 쓰레기를 유도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청소계장이 해야 할 일이라 생각했다. 시간이 되는대로 돌아 다니는 것이 쓰레기 무단투기를 막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수시로 쓰레기더미에서 찾아낸 증거물들을 사무실로 가져와서는 쓰레기를 무단투기한 자를 추적했다. 무단 투기자를 반드시 찾아내 어 무단투기한 자에게 스스로 쓰레기를 합법적인 폐기물처리업자 에게 처리토록하고 과태료도 예외 없이 부과함으로써 쓰레기 무단 투기를 억제하려고 했다.

직원들 중에는 냄새나는 쓰레기를 사무실로 가져온다고 뭐라고 하는 직원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개의치 않고 무단 투기된 쓰레기 더미에서 증거가 될 만한 자료가 있으면 챙겨서 사무실로 가져 왔다. 사무실로 가져와서는 원인자를 추적하여 무단 투기자에게 사 무실로 오라고 연락한다. 사무실로 찾아오면 먼저 현장에 있는 쓰 레기를 합법적인 폐기물처리업자에게 처리하고 영수증을 가져오게 했다. 그리고 과태료도 부과했다.

가끔 아파트단지 내에서 분리수거에 협조를 하지 않는 사람을 조 치해 달라고 하는 전화가 왔다. 현지에 나가보면 대부분 재활용되 는 쓰레기와 재활용이 안 되는 쓰레기를 마구 섞어서 내놓는 경우 다. 쓰레기봉투를 열어 내용물을 살펴보면 대부분 누가 버렸는지는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투기자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려고 하면 전화 로 조치를 해달라고 요구한 사람이 과태료 부과는 하지 말아 달라 고 한다. 상습적으로 분리수거에 협조를 하지 않아 경고를 하려고 했는데 “과태료까지 부과하면 제가 욕을 먹습니다”하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과태료를 부과해야 다음부터는 분리수거에 협조합니다” 라고 하고는 여지없이 과태료를 부과했다.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업무를 담당하면서 사무실에 출근하여 제 일 먼저 하는 일이 사무실에 있는 쓰레기통에 있는 쓰레기를 재활 용되는 것과 재활용이 안 되는 쓰레기를 분리하는 일을 했다. 재활 용이 가능한 것은 최대한 재활용이 될 수 있도록 분리한다. 우리가 가정이나 직장에서 발생되는 쓰레기를 분리하여 재활용한다면 처 리해야하는 쓰레기의 양도 크게 줄어들게 되고 자원이 부족한 우리 나라 살림에도 크게 보탬이 될 것이다.

청소계장이라는 직책을 맡고 있으면서 고의적으로 쓰레기를 버 리는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했다.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검 찰에 고발조치함으로써 다시는 쓰레기를 버리지 못하도록 해야 한 다는 생각으로 근무하는 동안 약 40여 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4천 만 원 이상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이때까지 청소 분야에서 이렇게 고발조치 한 예도 없었고 시흥시 승격 이래 가장 많이 고발을 했다 고 한다. 고발을 한다고 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기는 했지만 쓰 레기를 갖다 버리고도 버리지 않았다고 우기거나 고의적으로 버렸 다고 판단되는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처했다.

그랬더니 소문이 났다. 쓰레기를 갖다 버리다 걸리면 버린 쓰레 기는 물론 주변에 있는 쓰레기도 치워야하고, 과태료 부과는 물론 고발까지 시킨다는 소문이 퍼지니까 쓰레기 무단투기가 많이 줄어 들었다.

주택가 주변 나대지에 쓰레기가 많이 쌓이는 것을 보고 쓰레기가 쌓이지 않게 하기 위해서 쓰레기를 치우고 토지소유자의 동의를 받 아 임시 주차장으로 만들었다. 그랬더니 쓰레기 무단투기도 줄어들 고 주차장으로 이용할 수 있어 사람들이 좋아했다.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말싸움을 하던 일, 쓰레기 속에서 나오는 코를 찌르는 악취를 참아가며 쓰레기를 뒤지던 일, 검찰에 고발한 후 진술을 해달라고 하여 검찰을 드나들 던 일, 무단투기자를 찾으러 서울, 인천, 안산등지를 돌아다녔던 생각이 난다. 왜 그렇게 쓰레기를 몰래 버린 사람들을 보면 참지를 못했는지 모르겠다.

전에는 정왕동 지역의 청소업무만 담당했었지만 청소행정과장은 청소 업무를 총괄해야하는 입장이다. 시흥시의 생활폐기물 전량을 수도권매립지에 매립하고 있는데 청소행정과장으로 발령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수도권매립지에서 주민감시단이 준법감 시를 하겠다고 한다. 종량제 봉투에 들어가서는 안 되는 음식물쓰 레기나 재활용되는 쓰레기, 가연성쓰레기가 10% 이상 들어가 있으 면 반출을 시키겠다는 것이다. 이것은 생활쓰레기를 반입하지 않겠 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주민들이 정확하게 배출하면 준법감시를 해 도 문제가 안 되겠지만 주민들 중에는 종량제봉투에 음식물쓰레기 를 넣는 사람도 있고, 재활용되는 쓰레기를 넣는 사람들도 있다.

주민감시단이 악취가 발생한다며, 종량제 봉투에 음식물쓰레기 나 재활용쓰레기가 많이 섞여 있다며 반입을 거부하면 생활폐기물 처리를 전적으로 수도권매립지에 의존하고 있는 시흥시는 쓰레기 대란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수도권매립지에서 준법감시예고가 있 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하여 생활쓰레기 소각장의 여유가 있 는 지방자치단체를 파악하였더니 이천시가 여유가 있다고 하여 이 천시에 전화로 문의했다. 지난해 시흥시 쓰레기를 받았을 때 시의 회에서 뭐라고 했다며 시의회를 설득해달라고 하여 시의회 도시환 경위원장과 이천시를 방문했다. 이천시를 방문했는데 소각장이 시 의회의장이 사는 동네에 있고, 의장이 반대를 하고 있어 어렵다고 하여 여기저기 알아보았더니 경기도 북부에 있는 의정부시에서 처 리비용을 톤당 12만 원을 요구했다. 의정부는 거리가 멀기도 하고 쓰레기처리 비용도 비싸서 다른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수도 권매립지 주민협의체와 매립지관리공사를 찾아가 사정을 했더니 성상개선 노력을 보아가며 준법감시를 하겠다고 하여 수도권매립 지 견학 실시, 생활폐기물 복합선별기를 도입, 무단투기자 과태료 부과 등을 설명하며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

오이도 지역에서 발생하는 조개껍질을 수도권매립지에서 반입을 거부하여 처리방법을 찾지 못하고 임시방편으로 그린센터 소각장 에 소각을 하는데 처리비용이 톤당 12만5천 원을 요구하여 다른 방 법을 찾기 위해서 오이도 주민들과 화성시 국화도 음식물쓰레기 소 멸기 운영 실태를 둘러보기도 했다. 수도권매립지에 가지고 가서 조개껍질을 깨끗하게 씻어오면 반입을 허용하겠냐고 했더니 처음에는 이렇게 가져올지 몰라도 금방 음식물쓰레기와 죽은 조개를 함 께 넣어 오면 악취가 심해서 안 된다고 하는 것이었다.

기한을 정하여 주민들이 직접 사업장 생활계 수집운반업체와 계 약을 하여 처리하거나 소각용 봉투에 담아서 내놓아야 처리하겠다 고 예고를 했더니 한 달만 연기해달라고 해서 한 달을 연기하고 현 수막을 걸어 홍보를 하고 한 달 후에 시행에 들어갔더니 대부분 매 립용 봉투에 조개껍질을 담아서 내놓았다. 다음날 새벽에 청소행정 과 직원들과 청소업체 직원들이 봉투에 담긴 조개껍질을 하나하나 쏟아가며 성상을 확인하며 주민들에게 이물질이 섞여있어 수거할 수 없음을 설명하고 수거하지 않으니까 다음 날부터 소각용 봉투에 담아서 내 놓겠다고 했다. 다음 날 다시 나가서 확인을 했더니 소 각용 봉투에 담아서 내 놓은 것이 아니라 매립용 봉투에 담아서 내 놓았다. 어제 소각용 봉투에 담아서 내 놓기로 하고 왜 매립용 봉 투에 담아서 내놓았냐고 했더니 오이도 상가번영회에서 단체행동 을 하자며 소각용봉투를 쓰지 말고 매립용 봉투를 사용하라고 해서 그대로 내 놓았다고 했다. 몇 집이 내놓은 소각용 봉투만 수거하고 매립용 봉투에 담아 내놓은 조개껍질은 수거하지 않았다. 다음 날 다시 현장에 나갔을 때도 매립용 봉투에 담아서 내 놓았다. 상가 앞에 조개껍질 봉투가 수북하게 쌓이기 시작했다.

매립용 봉투에 담아서 내놓은 조개껍질은 수거하지 않을 계획임 을 분명히 했다. 그랬더니 일부 업소는 사업장 생활계 수집운반업 체와 계약하여 처리하기 시작했고 일부 업소에서는 소각용 봉투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이때까지는 고생한다,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며 상당히 우호적이던 그 지역에 사는 시의원이 의회에만 가 면 능력이 없다느니 트집을 잡고 시비를 걸기 시작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소각용 봉투에 담아서 내놓는 것은 처리해 주고 매립용 봉 투에 담은 것은 처리하지 않았다. 3개월이 지나자 이제 서서히 자 리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각 동에서 협조만 잘해주면 쓰레기와의 사랑과 전쟁 평가에서 좋 은 성적을 거두기가 어렵지 않았는데 전혀 협조가 되지 않는 동이 두세 개나 되다보니 어려움이 많았다. 그렇지만 과 직원들이 열심히 해줘서 경기도에서 1등을 했다. 당초 계획에는 1등 상금이 3억 원이었는데 경기도 사정이 어렵다며 1억 5천만 원만 지급됐다. 상 금 중에 30% 범위 내에서 국외여행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어 청소 행정과 직원들과 열심히 도와준 동 담당직원을 데리고 싱가포르 여 행을 다녀왔다. 한 해 동안 고생한 직원들에게 조그마한 위로의 시 간이 된 것 같아서 다행이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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