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당뇨병 환자 수는 10년 사이(2006~2016년) 2배로 증가했습니다.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당뇨병 환자 수는 285만 명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내 30세 이상 성인의 13.7%는 당뇨병 환자이며, 성인 10명 중 4명 정도는 당뇨병을 앓고 있거나 당뇨병의 바로 전 단계인 내당능 장애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과거에는 드물었던 당뇨병이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당뇨병이란?

인슐린은 식사 후 올라간 혈당을 낮추는 기능을 합니다. 만약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하여 인슐린이 모자라거나 성능이 떨어지게 되면, 체내에 흡수된 포도당은 이용되지 못하고 혈액 속에 쌓여 소변으로 넘쳐 나오게 되며, 이런 병적인 상태를 '당뇨병'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당뇨병의 원인

당뇨병의 발병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규명이 되어있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의하면 유전적 요인이 가장 가능성이 큽니다. 만약, 부모가 모두 당뇨병인 경우 자녀가 당뇨병이 생길 가능성은 30% 정도이고, 한 사람만 당뇨병인 경우는 15% 정도입니다. 하지만 유전적 요인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전부 당뇨병 환자가 되는 것은 아니며, 유전적인 요인을 가진 사람에게 여러 가지 환경적 요인이 함께 작용하여 당뇨병이 생기게 됩니다.

“뚱뚱하면 일단 당뇨병을 의심하라"라는 말이 있듯이 비만은 당뇨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계속된 비만은 몸 안의 인슐린 요구량을 증가시키고, 그 결과로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을 점점 떨어뜨려 당뇨병이 생깁니다.  또한 비만은 고혈압이나 심장병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연령 당뇨병은 중년 이후에 많이 발생하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발병률도 높아집니다.

과식은 비만의 원인이 되고, 당뇨병을 유발하므로 탄수화물(설탕 포함)과 지방의 과다한 섭취는 피해야 합니다. 운동부족은 고혈압, 동맥경화 등 성인병의 원인이 됩니다. 또한 비만을 초래하고 근육을 약화시키며 면역력을 저하시킵니다. 우리 몸에 오래 축적된 스트레스는 부신피질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키고 저항력을 떨어뜨려 질병을 유발합니다. 그 밖에도 식생활,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 연령 등 다양한 요인이 있습니다. 

당뇨병의 증상

당이 높아지면 소변으로 당이 빠져나가게 되는데 이때 포도당이 다량의 물을 끌고 나가기 때문에 소변을 많이 보게 됩니다. 따라서 몸 안의 수분이 모자라 갈증이 심하며 물을 많이 마시게 됩니다. 또한,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이 소변으로 빠져나가 에너지로 이용되지 못하므로 공복감은 심해지고 점점 더 먹으려 합니다.

당뇨병의 3대 증상은 다음(多飮:술을 많이 마심), 다식(多食), 다뇨(多尿)이지만 이외에도 여러 증상이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 당뇨병은 특별한 증상이 없을 수도 있어 자신이 당뇨병인지 모르고 지내다가 뒤늦게 진단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당뇨병의 분류

제1형 당뇨병 : 우리나라 당뇨병의 2% 미만을 차지하며 주로 소아에서 발생하나, 성인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급성 발병하며 극심한 다음(多飮), 다뇨(多尿), 체중 감소 등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나고, 인슐린의 절대적인 결핍으로 인하여 케톤산증이 일어납니다. 고혈당의 조절 및 케톤산증에 의한 사망을 방지하기 위해 인슐린 치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제2형 당뇨병 : 한국인 당뇨병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체중 정도에 따라서 비만형과 비(非) 비만형으로 나눕니다. 많이 먹고 운동량이 많은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인슐린의 성능이 떨어져서 당뇨병이 발현되며 계속 조절하지 않을 경우 인슐린 분비가 감소합니다. 주로 40세 이후에 많이 발생하고 절반 이상의 환자가 과체중이거나 비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1형 당뇨병에 비해 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유전적인 영향 있으며, 특수한 경우 이외에는 케톤산증과 같은 급성 합병증을 일으키지 않고 초기에 식사와 운동요법에 의하여 체중을 감량하고 근육을 키우면 
당뇨병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신성 당뇨병 : 임신성 당뇨병이란 임신 중 처음 발견되었거나 임신의 시작과 동시에 생긴 당 조절 이상을 말하며 임신 전 진단된 당뇨병과는 구분됩니다. 임산부의 2∼3%에서 나타나며 대부분은 출산 후 정상화됩니다. 하지만 임신 중에는 혈당조절의 정도가 정상 범위를 벗어나는 경우 태아 사망률 및 선천성 기형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당뇨병의 가족력이 있거나 우량아, 기형아, 사산아를 출산한 분만력이 있는 경우, 그리고 산모가 비만한 경우, 고혈압이 있거나 요당이 나오는 경우는 보통 임신 24주∼28주에 간단한 임신성 당뇨병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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