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 시인의 첫 시집인 '인연의 꽃'이 출간되었다. 작가는 문학에 대한 열정과 삶, 그리고 희망까지를 엮어가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문학이 좋아서, 문학을 하기 위해 국문학에 전념하고 세상과 자연의 이치 속에서 소재를 찾는다. 문학 작품으로 탄생시키려 노력하는 자세가 탁월한데도 늘 겸손하다. 자신만의 질적 향상을 위하기보다는 전체적인 문학의 질을 높이는 데 힘쓰며 동료 문우와 함께하기 위한 길을 만들어 내고 있다. 문학이란 밭이랑을 만들고 씨를 뿌려 시문창화(詩文唱和)의 장을 만들어 가는 이 시대의 텃밭 같은 시인이라 하겠다.

이 시집은 현실에서 도피하지 않고 희망을 일구어 가는 시어로 리듬감과 질서 있는 운문의 감동을 전하며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시인은 삶의 길이 어두워지거나 공허할 때마다 맑은 피아노 선율에 기대어 습관처럼 마음의 빗장을 열고 허기진 영혼을 채우곤 한다고 표현한다. 깊숙이 묻어둔 속내를 드러내는 일은 민낯으로 대중 앞에 나서는 배우같이 부단한 용기로 엮어 낸 한 권의 시집인 것이다.

피와 땀이 스며든 오랜 기다림의 선물처럼 세상에 나온 이야기를 보자. 자신을 펼쳐보듯 행복한 마음으로 한 편씩 꺼내보면 좋을 것 같다. 인연이 독자의 가슴에 꽃으로 피는 마음을 상상해 본다. 제목 '인연의 꽃'처럼 말이다. 시인의 마음밭에 핀 꽃의 향기를 함께 호흡하며 커피 한잔의 여유로 따뜻함이 전해 지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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