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김영준, 이하 한콘진)이 4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로에 위치한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선보인 ‘콘텐츠 인사이트’ 강연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영상콘텐츠 분야 현업인을 대상으로 한 이번 강연에선 유명 유튜브 크리에이터 자크 킹(Zach King)과 방탄소년단, 레드벨벳 등 대한민국 최고의 아티스트들의 뮤직비디오를 제작·연출한 김성욱 감독이 연사로 나서면서 약 450명의 관객이 몰려 자리를 가득 메웠다.

자크 킹은 사람이 진공청소기 안에 빨려 들어가는 모습이나 아이패드 화면에서 물이 콸콸 흘러나오는 모습을 편집 기술을 통해 연출하는 등 마법을 부린 듯 신기한 영상 편집 기법을 한국의 관객들 앞에서 직접 시연해보이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직접 관객 한명을 무대 위로 불러 관객을 모델로 삼아 짧은 시간 내에 유튜브 영상을 직접 촬영, 편집해 보이기도 했다. 현재 27세인 자크 킹은 마법 같은 기법을 활용해 편집한 6초 짜리 동영상, ‘매직 바인(magic vine)’으로 잘 알려져 있다. 청소년기인 2009년부터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모으기 시작했다. 2013년 유튜브가 선정하는 ’넥스트업 크리에이터스 콘텐스트(NextUp Creators contest)에서 우승하기도 했으며 현재 누적조회수 1억7000뷰, 306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킹 크리에이터는 “새로운 콘텐츠에 관심이 많고 창의적인 아티스트들이 많은 한국의 관객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2부에서는 GDW 스튜디오의 대표이자 방탄소년단, 레드벨벳, 태양, 혁오 등 대한민국 최정상 아티스트들의 뮤직비디오를 제작·연출한 김성욱 감독이 연단에 올라 콘텐츠 소비자들을 사로잡는 비결과 제작 노하우를 관객들과 공유했다. 그는 스노보드 선수로 학창시절을 보냈고 체대에 진학했으니 적성에 맞지 않아 영상 감독으로 인생의 방향을 전환한 경험 등을 허심탄회하게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방탄소년단의 ‘쩔어’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 주로 시작부터 끝까지 한 번의 컷으로만 찍는 ‘원테이크(one take)기법’을 사용한 경험 등 다양한 촬영 에피소드들도 소개했다.

콘텐츠 인사이트는 국내외 거장급 연사를 초청해 그들의 성공 스토리를 들어보는 공개 세미나로 그동안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의 황지영 PD △예능프로그램 <하트시그널> 이진민 PD △영화 <매트릭스>, <쥬라기 공원> 등 할리우드 작품의 매드페인터이자 콘셉트 아트계의 거장인 크레이그 멀린(Craig Mullins) 등이 참여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편 한콘진은 13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블루스퀘어에서 ‘스테디셀러 뮤지컬 탄생을 이끄는 힘’을 주제로 올해 마지막 ‘콘텐츠 인사이트’를 개최한다.

뮤지컬 ‘엘리자벳’의 크리에이터들이 대거 연사로 서는 이 행사에선 ‘엘리자벳’의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와 한국공연을 기획한 공연기획사 EMK인터네셔널 김지원 대표, 김문정 뮤지컬 음악감독이 연사로 나선다. 콘텐츠 인사이트는 영상콘텐츠 분야에 관심있는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참가 신청 및 자세한 정보는 한국콘텐츠아카데미 누리집에서 확인하거나 한콘진 인재양성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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