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업가가 한 지혜자를 찾아갔습니다.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일을 하는데, 열심히 한 만큼 일이 잘 풀리지 않아서 사업을 잘 할 수 있는 비법을 알려달라고 찾아간 것입니다. 한참 동안 생각에 잠겨 있던 지혜자가 책 한 권을 주었습니다. 지혜자는 이렇게 물었습니다. “거기에 기록된 프로야구 선수들 가운데 누가 제일 잘 했습니까?” 사업가가 책을 펼쳐 보니까 어떤 야구 선수가 3할 2푼 7리를 쳤는데, 그게 지난해 프로야구 선수 중에서 제일 잘 친 사람의 기록이었습니다. 세 번 중에 두 번은 살지 못하고 죽었다는 것입니다. 사업가가 지난해 최고 선수의 기록을 말하니까 지혜자가 이렇게 말합니다. “지난 해 최고의 선수라고 하는 사람도 3번 중에 1번만 성공했을 뿐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를 사랑하고 그에게 많은 박수를 쳐 줍니다. 그 선수가 3번 중에 한번만 성공했다고 낙심해 있었다면 그는 훌륭한 야구 선수가 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나와는 이 비유에서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불의를 행한 이 청지기의 모습을 보시고 칭찬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 있는데, 예수님은 불의를 행한 청지기를 칭찬하신 것이 아니라 청지기가 지혜롭게 행하는 그 모습, 그 청지기의 지혜를 칭찬한 것입니다. 우리가 불의한 청지기에게서 지혜를 배워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면 예수님께서는 오늘의 이야기인 ‘불의한 청지기’에게서 어떤 지혜를 배워야 한다고 말씀하십니까?

첫째, 우리는 이 불의한 청지기에게서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는 지혜를 배워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청지기는 주인이 없을 때 주인행세를 하면서 마치 자기 재산인양 마구 낭비했으며 또 주인에게 빚진 사람들의 빚을 자기 마음대로 탕감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게 한다 하더라도 청지기는 청지기기일 뿐입니다. 절대 주인일 수 없습니다. 그는 그 자리에 앉아서 버틸 힘이 자신에게는 없고 자신의 불의가 드러난 이상 이 자리에 계속 머무를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불의한 청지기의 지혜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청지기들입니다. 우리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면 미련 없이 다 내놓아야만 하는 청지기들입니다. ‘생명, ‘건강, 재물, 시간, 그 무엇이든지 하나님께 언제든지 내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유한한 존재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연약한 존재들이기 때문에 살아가면서 내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어려운 문제를 만날 수밖에 없는데, 그럴 때마다 우리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래야 거기에서 우리에게 새로운 길이 열리는 것입니다.

둘째로, 불의한 청지기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또 하나의 지혜는 미래를 준비하는 지혜입니다.

주인의 재산을 탕진한 청지기는 자기가 아직 해고를 당하지는 않았지만 해고당한 후에 내가 어떻게 해야 되나를 생각하면서 곧바로 그에 대한 대비책을 세운 것입니다. 아직 자신에게 힘이 있을 때 주인에게 빚진 사람들의 빚을 탕감해 주었습니다. 이런 행동은 빚진 사람들이 불쌍해서도 아니고, 주인을 위해서도 아닙니다. 순전히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입니다. 주인으로부터 해고당한 후에 자신이 살아갈 길을 마련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가 무언가를 할 수 있을 때, 준비할 수 있을 때 준비해 두어야 합니다. 우리는 때때로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나중으로 미루다가 그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교회에서 봉사할 때도 미뤄 놓아도 되는 것과 미뤄서는 안 되는 것이 있습니다. ‘준비’는 내일로 미룰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합니까? 우리는 인생의 종말을 준비해야 합니다. 청지기에게 주인이 ‘회계 감사를 할 테니 장부를 가져와라’ 그런 것처럼, 언제가 하나님께서 예고 없이 우리에게 ‘인생을 결산하자’ 그렇게 말씀하실 때가 반드시 올 것입니다. 그 때가 언제인지 모르지만, 우리는 늘 준비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러면 무엇으로 준비해야 합니까? 나에게 없는 것, 내가 모르는 것, 내가 할 수 없는 것, 그것으로 준비하라고 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미 주어져 있는 것, 내가 알고 있는 것, 작지만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소중하게 여기고 그것으로 마지막 때를 준비하라는 것입니다. 오늘은 내일을 준비하도록 하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의 시간입니다. 오늘은 내일을 준비하도록 하기위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의 시간입니다.

지난 6개월 동안의 삶을 돌이켜 보니 우리가 상상하지 못할 일이 많이 있었습니다. 특별히 남과 북이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이 서로 남북의 땅을 밟고 회담을 하였습니다. 북한의 정상과 미국의 정상이 싱가폴에서 만나서 북한이 비핵화를 이루게 되면 체제를 보장하겠고 경제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누가 이런 일이 있을 줄 알았겠습니까? 그런데 우리 인간은 한계가 있습니다. 우리가 계획하고 준비할 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앞길을 위해 기도해야합니다. 내일부터 하반기를 위한 한주간 특별새벽기도회를 갖습니다. 우리 성도들 모두 깨어 기도하시기를 바랍니다. 다음 주일은 맥추감사주일이며 총동원주일로 지킵니다. 우리가 범사에 감사함으로 더더욱 은혜 받고 주님 앞에 쓰임 받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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