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오늘도 출근하는 김대리에게
[신간]오늘도 출근하는 김대리에게
  • 이창미
  • 승인 2018.10.17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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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차 직장의 신이 우리 시대 미생에게 건네는 따뜻한 격려와 시원한 조언
사진:책들의정원
사진:책들의 정원

 

애경그룹 최초 여성임원이 약 25년간 회사 안팎을 넘나들며

깨알같이 기록해둔 직장생활 사용설명서

“상사에게 묻기는 애매하고, 동료에게는 말하기조차 사소한 이야기들의 해법들로 넘쳐난다”는 책이 출간되었다.

이제 막 직장 생활을 시작하는 신입 사원, 육아와 일이라는 두 마리 토끼가 버거운 워킹맘과 그 옆의 육아대디, 성공에 목을 매고 싶은 워커홀릭, 정년퇴임 후 치킨집을 차려 적자만 떠안고 있는 최 이사, 조기 퇴직을 목표로 제2의 인생을 꿈꾸는 박 차장, 오늘도 호시탐탐 이직을 고민하는 이 과장, 회사에서 가장 바쁘게 움직이는 수많은 일개미 같은 김 대리까지 이 책의 주인공들은 자신의 위치에서 그에 걸맞은 이야기를 솔직하게 들려준다. 마치 모두가 직장생활 드라마 <오늘도 출근하는 김대리에게>의 매 에피소드 주인공인 것처럼….

책들의 정원 출판사에서 출간한 '오늘도 출근하는 김대리에게'의 책이다. 애경그룹 최초의 여성 임원으로서 저자는 언니나 누나처럼 따뜻한 격려를 전하기도 하고, 회사 및 인생 선배로서 속 시원해지는 조언을 건네기도 한다. 이 책은 한마디로 직장 생활 중에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알찬 백과사전처럼 선보이고 있다. 

오늘도 땀으로 등이 흥건해질 만큼 만원 버스로 출근하면서, 아침부터 전날 보고서 문제로 부장님에게 30분간 잔소리를 듣고 나서, 주 52시간 근무제가 무색할 만큼 야근에 시달리면서 책상 속에 고이 넣어둔 사표를 몇 번이나 만지작거렸는지 셀 수도 없을 직장인들. 하루 중 절반 가까운, 아니 그 이상의 시간을 보내야 하는 곳이 회사인데 이렇게 괴롭기만 하면 어떻게 직장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까.

주말 오후부터 초조해지고, 회사는 도무지 비전이 없고, 적성에는 맞지 않아 앞이 캄캄하다는 직장인들의 넋두리 아닌 넋두리가 새벽 2~3시쯤 메일로 당도할 때마다 저자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과연 그때까지 일을 하는 중이었을까?’, ‘불면증으로 잠을 이루지 못한 것일까?’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지만 메일을 받을 때마다 성의껏 답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그 역시 똑같이 겪었으며, 고민했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답장을 요구하고자 메일을 보내진 않았겠지만 선배로서 안타까운 마음에 한 줄 한 줄 정성을 빼놓지 않았다고 말한다. 

“오늘도 회사 잘 다녀오겠습니다?!”

사표 내는 상상보다 즐거운 내일을 위한 직장인 감정수업의 책이라 하겠다.

저자 유세미 작가는 서울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 졸업. 자유롭게 살고 싶어 전국 맛집 소개 책을 대한민국 구석구석 발품 팔며 신나게 만들다가 결국 모범적인 샐러리맨 인생을 시작했다.  삼성물산과 애경그룹에서 20여 년간 유통 전문가로 재직했으며, 애경그룹 최초 여성 임원으로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치열했던 직장생활을 되돌아보며 본인이 품었던 고민을 이제는 한 발 떨어진 시각에서 해답을 찾아 소개하는 것을 새로운 ‘일로 시작했다고 이야기 한다. 사막 한가운데서 차가운 샘물을 퍼 올리듯 대한민국 샐러리맨들이 성공과 행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도록 돕는 아카데미 ‘직장수업’을 운영할 현재 계획을 밝혔다.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이야기로 직장인들의 교과서라 불리는 <미생>, 부장님도 쩔쩔매는 ‘슈퍼 갑 계약직 미스 김’의 통쾌함이 돋보인 <직장의 신>을 넘어 부당해고에 대항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한국 사회의 단면을 날카롭게 파헤친 <송곳>에 이르기까지 지난 몇 년간 직장생활을 다룬 드라마들은 더없이 처절하고 생각 이상으로 고통 받고 아파하는 직장인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내어 시청자들의 뜨거운 공감을 얻었다. 그렇게 열광하는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우리는 이 한 마디도 빼놓지 않는다. “드라마가 저 정도인데 현실은 얼마나 더 냉혹하고 힘들까?”

솔직히 말해서 직장을 다닌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직장은 귀하고 감사한 선물이기도 하다. 직장이 있어야 나의 아이덴티티도 생기고, 생계를 꾸려나갈 밑천도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불평불만에 가득 차 죽을 것처럼 하루하루를 겨우 때울 것이 아니라 지혜롭게 대처해나갈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이 책이 바로 그에 대한 작게나마 숨통이라도 틔워줄 역할을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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