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국제폐암연구협회(IASLC)가 주관하는 제19차 국제폐암컨퍼런스(WCLC)가 캐나다 토론토에서 일정을 시작했다. 전세계 연구자와 의사들이 환자, 암 생존자, 환자 권익 증진 단체들과 함께 치료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이번 컨퍼런스의 첫 언론 브리핑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인 7300여 명이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는 사실이 발표되었다. 또한 암 연구를 촉진하는 환자-간병인 커뮤니티에 대한 리뷰, 폐암 생존자들의 정서적 욕구에 대한 서베이 데이터 평가와 함께 환자 케어에 대한 포괄적 유전체 프로파일링이 소개되었다.

기자회견에서는 올해 토론토 행사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나타샤 레이갈(Natasha B. Leighl) 박사와 안드레아 베작(Andrea Bezjak) 박사, 게일 달링(Gail Darling) 박사가 컨퍼런스 공동 의장 자격으로 환영 메시지를 전달했다.

-종양 유전자 중점 연구하는 환자-간병인 커뮤니티, 비소세포폐암 연구의 새 패러다임 제시

유전체 변형으로 인한 비소세포폐암(NSCLC) 연구에 중점을 두고 있는 환자-간병인 커뮤니티들에 대한 리뷰 결과, 이들이 환자와 간병인 지원을 통해 연구 결과를 향상시키고 교육에 대한 인식과 연구를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권익 증진 단체인 The ROS1ders의 존 프리먼 데일리(Janet Freeman-Daily) 공동 창립자, 콜로라도대 의대 로버트 되벨레(Robert C. Doebele) 종양학과 박사, 밴더빌트대 의대 크리스틴 러블리(Christine M. Lovly) 박사가 종양 유전자 연구에 중점을 둔 환자 권익 증진 단체들이 주는 영향력에 대해 조사했다.

프리먼 데일리는 “환자와 간병인이 주축이 된 이들 종양 유전자 연구 단체들은 폐암 연구 파트너십의 새로운 장을 열어 가고 있다”며 “연구자와 의사, 환자 권익 증진 단체들과 의료계의 이 같은 협업을 통해 우리는 환자들의 질환에 대한 자체 연구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폐암협회 서베이 데이터, 폐암 장기 생존자 정서적 욕구 충족의 중요성 강조

폐암 생존자들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된 서베이 데이터를 종합해 보면, 생존자들이 5년 이상 장기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육체적 영향보다 정서적 영향이 더 중요한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사회복지사인 모린 리그니(Maureen Rigney) 미국폐암협회(LCA) 지원 이니셔티브팀장 외 연구팀은 온라인 서베이를 통해 참여자 820명의 흡연 및 치료 이력을 조사했다.

리그니 팀장은 “암 치료 이후 나타나는 호흡 곤란, 피로감 등의 증상은 주로 육체적 영향에 국한된다”며 “그러나 정서적 측면의 경우, 폐암에 대한 불안감과 부정적 인식이 치료가 끝난 이후에도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장기 생존자들이 겪는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호흡 곤란, 피로감, 단기 기억 상실 및 불안감 등이 있다. 이런 가운데 폐암 환자들의 장기 생존율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포괄적 유전체 프로파일링, 개인화된 치료 방법 식별에 기여할 수 있어

포괄적 유전체 프로파일링(CGP)이 표적 치료 및 임상 시험 등록 등 환자 케어 방향을 정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미국 에드워드암센터 소속 전문 간호사인 킴벌리 로핸(Kimberly Rohan) 외 연구팀은 암 진단을 받은 환자 46명에 대한 후향적 분석을 통해 이들 환자의 CGP 데이터가 총 263건의 케어 방법 변경을 유도했다는 점을 확인했다.

로핸은 “유전체 프로파일링을 통해 확보된 정보가 환자 케어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연구 결과 임상 시험 관련 환자 가운데 6~13%가 국가 임상시험 등록 기준을 충족시켰으며, 이는 암 치료를 진행 중인 환자들에게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