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가운데 5명은 현재 재직 중인 직장에 불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한 구인구직 포털에서 직장인 97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에게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에 만족하는지 묻자 응답자의 47.4%가 ‘만족스럽지 않다’고 답했다. ‘만족한다’는 답변은 52.6%였다. 

성별로는 남성(34.5%)보다 여성(40.1%)이 직장에 대한 불만족도가 더 높았다. 

특히 직장에 대한 만족도는 직업의 만족도로 연결되고 있었다. ‘직장에 만족한다’고 답한 응답자 중 77.3%가 ‘직업에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직장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 중 69.7%는 ‘직업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해 직업과 직장에 대한 만족도는 비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직종별로는 ‘의료·간호·보건’에 종사하는 직장인들의 직장에 대한 불만족도가 65.8%로 가장 높았으며 ‘경영·사무(55.9%)’, ‘교육(53.3%)’, ‘영업·고객상담·서비스(42.4%)’, ‘생산·제조·건설(38.5%)’, ‘유통·무역(36.4%)’, ‘전문·특수직(20.7%)’ 등이 뒤를 이었다. 

현재의 직장에 만족하는 이유로 ‘근무환경, 복지 등이 괜찮아서(31%)’가 1위를 차지했다. 높은 임금도 좋지만 복지 또한 중요하게 생각하는 직장인들의 마음이 표현된 것으로 보인다. ‘같이 일하는 상사, 동료와 잘 맞아서(25.7%)’가 그 뒤를 이으며 직장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이 직장의 만족도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사회적 평판이 좋아서(12.3%)’, ‘급여 수준이 높아서(12.3%)’, ‘내가 일하는 분야에서 손꼽히는 회사라서(9.9%)’, ‘비전·전망이 뛰어난 회사라서(8.8%)’의 의견이 있었다. 

현재의 직장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는 역시 돈이었다. ‘급여 수준이 좋지 않아서(38.4%)’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 ‘근무환경, 복지에 대한 불만 때문에(30.5%)’, ‘비전이 없는 회사라서(11.7%)’, ‘불안정한 회사 경영 상황 때문에(10.4%)’, ‘상사, 동료들과의 불화 때문에(8.4%)’, ‘사회적 평판이 좋지 않아서(0.6%)’의 순이었다. 

현재의 직장에 불만족한다고 응답한 직장인들의 현재 연봉 수준에 대해 질문한 결과 연봉이 낮을수록 직장에 불만족한다는 답변이 월등히 높았으며 연봉이 높아질수록 직장에 만족한다는 답변의 비율이 높아짐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6000만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직장인들의 경우 만족스럽지 않다고 답한 비율이 오히려 높아지는 경향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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