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자유한국당 개표상황실

6·13 지방선거를 치른 여야의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역대급 압승을 거둔 민주당은 더 강력한 정권주도권을 쥐고 국정운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그러나 역대 최악의 성적을 거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에는 지도부 줄 사퇴 등 거센 후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17개 광역단체장 대구와 경북, 제주를 제외한 14개 지역에서 압승했다. 전국 12곳에서 진행된 재보궐선거에도 경북 김천을 제외한 11곳을 휩쓸면서 의석수가 130석으로 늘었다. 서울시내 25개 구청장 가운데 서초구를 제외한 24곳도 석권했다.

반면 충격적인 패배의 성적표를 거머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향후 야권발 정계개편 요구에 맞물려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는 거센 후폭풍이 예상된다.  

한국당의 경우 광역단체장 17곳 가운데 당 텃밭인 대구·경북(TK)을 제외하고는 '전멸'했다. 재보선 역시 12곳 중 경북 김천 1곳만 가까스로 건졌다. 전통적 보수텃밭으로 불렸던 강남 3구 마저도 서초구를 제외하고 강남구와 송파구를 민주당에 내줬다.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홍준표 대표가 14일 대표직에서 사퇴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당내에서는 지도부 전원 사퇴 주장이 나오는 등 극심한 내홍 국면으로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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