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2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역사적인 '핵 담판'을 위한 마지막 준비에 열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오께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와 미·싱가포르 정상회담을 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숙소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싱가포르 대통령궁 '이스타나'를 방문해 리 총리와 단독회담을 먼저 한 후 , 양국 참모진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 오찬을 겸한 확대회담을 한다.

리 총리의 초청으로 이뤄진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유무역협정(FTA) 등 미·싱가포르 현안을 논의하면서 북미정상회담 유치를 흔쾌히 결정해 준 리 총리에 감사의 뜻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전날 싱가포르에 도착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회담한 리 총리로부터 성공적인 회담을 위한 조언도 청취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오후 2시께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로 돌아와, 싱가포르 주재 미국대사관 관계자들을 불러 격려행사를 갖는다. 대통령의 외국 방문시 갖는 통상적인 행사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공식 일정 와중에도 수시로 전해질 성 김 필리핀 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마지막 실무협상 내용을 토대로 참모들과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

북미정상회담 협의문을 조율 중인 김 대사와 최 부상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사실상 최종 협상에 들어가, 최대 난제인 비핵화와 보상을 둘러싸고 또다시 줄다리기를 벌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싱가포르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올린 트위터 등을 통해 "(김 위원장이) 북한을 위대하게 만들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단 한 번의 기회(one-time shot)"이라며 "(그가)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고 회담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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