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BA 중흥기를 이끌었던 시카고 불스 소속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은 남들이 보기에 그렇게 크게 실패하지 않았다고 생각할 것이다. 사진출처:픽사베이

 

1990년대 미국 프로농구 NBA 중흥기를 이끌었던 시카고 불스 소속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은 남들이 보기에 그렇게 크게 실패하지 않았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정작 그 자신은 자신의 성공과 실패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저는 실패를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모두가 무엇인가에 실패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 시도조차 하지 않고 또 배우지 않는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그도 수차례의 우승과 MVP를 차지하지만 그것을 위해 시도하고 실패한 슛이 휠씬 많기 때문이라고 고백했습니다. 그것을 통해 배워 다시 시도하여 성공을 거머쥘 수 있었다고 밝힙니다.

저도 살면서 크고 작은 실패와 실수를 많이 겪었습니다. 지금도 매일 실수를 하고 있습니다. 학창시절에는 남들 못지 않게 입시 준비를 위해 노력했지만 제 기준에서 결국 시험에서 실패했습니다. 목표한 대학진학을 위해선 턱없이 부족한 점수였습니다. 재수는 하기 싫어서 제 적성과 조금은 맞으면서 점수에 맞추어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학교에 진학하고 나서도 자꾸 입시에 실패했다고 생각하여 우울증에 빠져서 수업도 듣지 않고, 술만 마시고 놀기만했습니다. 아마도 이 실패에 대해 잠깐이라도 잊으려고 했지만 술이 깨고 나면 다시 같은 고민이 반복되니 더 힘들었습니다. 그 찰나에 대기업 취업이 예정되어 있었던 선배님이 술자리에서 나를 보더니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나도 고향에서 수재라는 소리를 들으며 자랐는데, 입학시험을 생각보다 망치는 바람에 우리 학교에 들어오게 되었어. 군대 가기 전까지 너처럼 그렇게 지냈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내가 왜 이렇게 된거지?’하면서 자만하기도 했지. 그러나 변하는 것은 없었어. 그래서 나는 이왕 이 실패를 인정하고 우리과 공부를 열심히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지. 실패에서도 배우는 게 있더라구.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고 하루하루 지내다보니 이런 좋은 결과까지 있게 되었어. 그러니까 너도 한번 잘 생각해봐!”

한번 이 말을 들으니 뭔가 깨달음을 얻는 듯 했습니다. 아마 남들이 보면 그렇게 대단한 실패를 한 것도 아니고 나 스스로 입시에 실패했다고 자책만 했지 거기서 내가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 생각은 해보지 않았던 것입니다. 선배님의 말씀을 듣고 그길로 저는 제 전공공부를 기초부터 다시 보고 수업에도 열정적으로 임하면서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그것이 좋은 성적으로 연결되어 졸업할 때는 내 스스로 만족할만한 학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사람들 대부분이 ‘실패’라는 단어를 들으면 피하고 싶고, 외면하고 싶은 게 사실입니다. 실패하면 그 시점엔 정말 죽을 것처럼 힘들고 우울합니다. 저는 그 정도가 더 심했습니다. 그러나 한번 실패했다고 영원히 실패한 것은 아닙니다. 꼭 성공했다고 거기서 배우는 것보다 오히려 실패를 통해 그 안에서 또 극복하는 과정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오늘 실패한 일이 있었다면 곰곰이 그 안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한번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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