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제로 인생을 살면서 내 마음대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란 정말 힘들다. 일을 위해 누군가를 고용하거나 또는 회사에 취직한다고 하여도 맘에 드는 사람을 구하거나 괜찮은 동료를 만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혼자서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는 경우는 예외일 수도 있겠다.

 

실제로 인생을 살면서 내 마음대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란 정말 힘들다. 일을 위해 누군가를 고용하거나 또는 회사에 취직한다고 하여도 맘에 드는 사람을 구하거나 괜찮은 동료를 만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혼자서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는 경우는 예외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이는 자신만의 공간에서 무언가를 혼자서 만들어내는 경우에만 해당되는 아주 특이한 사례에 해당된다.

 

이러한 경우를 한 번 생각해 보자.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A씨는 대학시절 내내 많은 준비를 했고, 이러한 노력이 성과를 거두어 본인이 원하는 회사에 취직하고 정말 운이 좋게도 원하는 부서에 배치되었다고 하자. 이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을까?

절대 아니라고 확언할 수 있다. 회사에 입사하게 되면, 회사라는 조직의 일원이 되는 것이고, 회사조직은 대부분 일정한 체계를 가지고 있으며, 또 그 체계는 대부분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임원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인사제도를 기본으로 삼고 있다. 처음 회사에 입사하면 주어지는 직위는 ‘사원’이다. 소위 말하는 일개 사원.

일개 사원이 원하는 일을 마음대로 할 수 있을까? 딱 생각해 봐도 못할 것 같다. 그러면 사원에서 임원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직위 중에서 적어도 내가 원하는 일을 기획하여 꾸려갈 수 있는 위치는 어디라고 생각하는가? 차장? 부장? 임원? 이 생각에 대해 누구라도 동의할 수 있는 결론이 있다. 적어도 사원, 대리급은 자신의 생각대로 원하는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적어도 ‘장’이 붙은 직위에서는 가능하지 않을까? 이 ‘장’이 붙는 직위를 획득하려면 회사 조직에서 일정기간 누군가와 손발을 맞추고 내가 원치 않는 일을 수행하는 경험을 쌓은 후에나 가능하다. 이 기간이 대략 5년 정도 된다.

그렇다면 엄청나게 많은 준비를 해 왔고 대학에서 누구보다 큰 성취를 이루었으며, 직장도 자신이 원하는 회사의 원하는 부서에 배정된 A씨가 할 일은? 바로 팀의 일원이 되어 누군가를 돕고 다른 사람과 협력하여 팀이 설정한 목표에 맞게 일을 하는 것이다. 본인이 원하는 일이 아닌 누군가가 원하는 일을 해야 하는 것이며, 이 과정에서는 하기 싫은 일을 묵묵히 해야 할 수도 있다. 즉, 원하는 일이 아니라 시키는 일을 해야 하는 것이다.

한 발 더 나가보자. 그렇다면 A씨가 입사하게 될 회사에는 A씨와 친한 사람이 많을까? 아니면 A씨를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많을까? 당연하다. A씨와는 전혀 면식이 없는 사람들이다. 더불어, A씨보다 몸담고 있는 조직에 대한 경험치가 높은 사람들이어서 눈치를 봐야 하는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 중에서 A씨와 성향이 잘 맞는 사람은 몇 명일까? 성향이 잘 맞는 사람들이 많을까 아니면 무언가 잘 맞지 않고 불편한 사람들이 더 많을까?

A씨와 관련해 살펴본 여러 가지 조건을 토대로 그의 직장생활을 예상해보면 해보면, 대학 후배들 사이에서는 전설로 통하는, 능력있고 대단한 A씨의 회사생활은 자신보다 높은 경험치를 가지고 있는 어색한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해야 하며, 자신의 선택과는 무관하게 주어지는 일을 그저 소화하게 될 것이다. 그 일은 자신이 원하는 일이 될 수도 혹은 원치 않은 일이 될 수도 있으며, 함께 하는 사람들은 자신과 잘 맞는 사람일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요약하자면, 무엇인가 제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뜻이다.

▲ 실제로 인생을 살면서 내 마음대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란 정말 힘들다. 일을 위해 누군가를 고용하거나 또는 회사에 취직한다고 하여도 맘에 드는 사람을 구하거나 괜찮은 동료를 만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혼자서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는 경우는 예외일 수도 있겠다.

 

가장 대중적인 경우를 생각하여 회사를 예시로 들었지만, 이런 상황은 누군가가 자신에게 익숙한 사회를 떠나 다른 사회로 진입할 때 언제나 적용된다. 새 학기에 새로운 수업을 맞이하게 된 상황, 새로 동아리에 가입한 상황, 아르바이트 첫 출근을 하게 된 상황 등 새로운 어딘가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을 만날 가능성이 아주 높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 잘 대처하려면 우리는 내 맘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 공부하고 이에 대비할 수 있는 노하우를 알아야 한다. 이 노하우는 그냥 경험이 많이 쌓이고 시간이 흐르면서 자동으로 레벨이 올라가는 패시브스킬이 아니다.

 

이 상황에 대해 경험하고 공부할 수 있는 좋은 장(場)이 바로 팀 프로젝트이다. 낮선 수강생들과 좋던 싫던 일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언가를 해야만 하는 상황. 바로 팀 프로젝트에서 만날 수 있는 상황이다. 상황은 비슷하지만 조건은 상당히 좋은 편이다. 우선 함께 하는 동료들은 경험치와 능력치에 큰 차이가 없다. 설령 특출난 동료가 있다손 치더라도 한, 두 명일 뿐, 모든 팀원이 나보다 뛰어나지는 않다. 만만해 보이거나 내가 충분히 이길법한 팀원도 꽤 눈에 띈다. 거기에 해야 하는 일도 할 수 있을만한 과제가 제시된다. 이러한 조건을 따져보면, 누군가와 함께 무엇인가를 해야 하는 사회에서 주어지는 업무수행 과정을 인큐베이터 안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바로 팀 프로젝트인 것이다.

생각을 조금만 바꾸어 보는게 어떨까? ‘이번 수업은 팀 프로젝트로 진행됩니다’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어차피 앞으로 익숙해 져야 하는 일이니 지금부터 익숙해져 보자’하고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멤버가 마음에 안 맞으면, 마음이에 안 맞는 사람들과 한 번 부대껴보며 짜증나는 사람들과 어떻게 짜증안내며 지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노하우와 경험치를 쌓을 수 있으니 좋은 경험이 될 것이고, 정말 멤버들과 케미가 잘 맞으면 좋은 사람들 만나 재미있게 과제를 수행할 수 있으니 그 또한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팀 프로젝트가 영 힘들면 한 번 묻어가기만이라도 해보면서 경험을 쌓아 보는 것은 어떨까?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을 대하는 나만의 노하우를 알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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