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류수영 이유리 커플이 마침내 결혼에 골인했다. 이 드라마에서 류수영 이유리는 대학 선후배 사이 연인에서 헤어진지 8년 만에 동창회 자리에서 다시 만났다.

KBS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류수영 이유리 커플이 마침내 결혼에 골인했다. 이 드라마에서 류수영 이유리는 대학 선후배 사이 연인에서 헤어진지 8년 만에 동창회 자리에서 다시 만났다. 방송국 PD와 방송에 출연하는 로펌 변호사로 다시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고 사랑하지만 결혼은 자신의 인생에서 우선순위가 아니라고 말하는 이유리 때문에 헤어졌다. 하지만 이유리는 ‘결혼 인턴제’라는 제도를 류수영에게 제안한다. 결혼 인턴제란, 회사에 1년 인턴기간이 있듯이 결혼도 1년 인턴기간을 두자는 것이다. 이 결혼이 우리에게 맞는지? 서로에게 적합한 배우자인지? 결혼생활을 충실히 해 나갈 자질들이 있는지? 1년간의 결혼 생활을 통해 판단해보자는 것이다. 결혼은 공식화 하되 혼인신고는 1년 간의 인턴기간을 통해 상대방에 대한 확신이 생긴 후 한다는 것이다. 드라마지만 기발한 발상이고 꽤나 설득력 있다.

혹시 결혼과 동시에 “평생”이라는 단어를 같이 갖고 가야한다고 생각하는가? 평생 이 남자는 내 편이 되어야 하고, 검은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서로를 참아가며 같이 사는 게 과연 좋을까? 좋으나 싫으나 평생 견뎌내며 살아가야 될까? 당신이 30살에 결혼했다고 가정해보자. 평균수명을 80살로 봤을 때 부부는 무려 50년을 같이 살게 된다. 요즘은 평균수명이 더 늘어났기 때문에 50년에 10~20년은 더해져 60~70년을 같이 살게 된다. 두 사람이 같이 살아가야 할 날이 너무도 길다.

그래서일까? 젊은 부부들 중에는 서로에게 질리고 지친 끝에 이렇게 평생을 살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부부 사이의 권태기가 예전보다 일찍, 그리고 자주 찾아왔다. 우리나라 결혼생활 1년 미만의 신혼부부 이혼률은 세계 1위이다. 왜 이렇게 빨리 지치고 포기하게 되는 걸까? 주변에 이혼녀(남)가 한 둘은 있다. 그들도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이혼하는 모습을 보니 차라리 결혼을 선택하지 않았던 그와 그녀들이 행복해 보인다. 나와 결혼식을 치른 배우자를 비정규직 1년 인턴으로 만들어놓고 선택할지 말지를 자로 재보고 판단하고 혼인신고해도 결혼생활을 해본 사람은 안다. 막상 혼인신고하고 결혼생활 해봐야 알게 되는 것들, 몇 년을 살 부비고 살아도 모르는 것들 투성이가 결혼생활이다.

▲ KBS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류수영 이유리 커플이 마침내 결혼에 골인했다. 이 드라마에서 류수영 이유리는 대학 선후배 사이 연인에서 헤어진지 8년 만에 동창회 자리에서 다시 만났다.

27년간 강제노동과 고문을 견뎌낸 넬슨 만델라도 6개월 만에 이혼했다. 결혼생활이라는게 어쩌면 이렇게 어려운 것이다. 강제노동과 모진 고문을 당해야 했던 감옥보다 결혼생활이 견디기 더 어려울 만큼. 그러기에 1년 인턴제를 통해 결혼생활을 판단해보자는 것이 나쁘지 않다.

아무것도 안하고 판단하는 사람보다는, 해보고 그 안에서 성장한 사람이 더 매력적이다. 어른들은 말한다. 결혼하고 얘도 키워봐야 어른이 된다고. 결혼하면서 부딪히는 수많은 문제들 속에서, 인생미션 중 가장 힘든 일인 자녀를 낳아 키우는 과정에서 부부는 성장하고 발전하기 때문이다. 결혼은 선택이기에 강요할 수는 없지만, 선택의 순간이 왔을 때 긴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생각하지 말고 일상에서의 짧은 행복들을 함께 누리는 쪽으로 결혼을 선택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행복 결혼 레시피』 연재를 통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선택했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통해 꽃길을 걷고자 하는 모든 부부에게 행복 결혼 레시피 비법을 알려주고자 한다. 두 사람이 차리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맛있는 식탁이 되기 위해서 행복한 결혼을 위해 필요한 신선한 재료들을 나누고, 누구나 따라하기 쉽고, 간단한 레시피 비법을 연재해보겠다. 흥미나 행복한 결혼생활 만을 드러내는 연재가 아닌 리얼하게 결혼생활에 도움이 되는 글로 찾아오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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