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자주 보기 어렵지만 외국에서는 넓은 공원이나 바다 해변가에서 부메랑을 던지며 노는 이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부메랑은 자기가 던지고 자기가 받는 놀이입니다. 마치 낫처럼 생겼는데 이것을 공중 높이 던지면 멀리 가는 것 같은데 자기 앞으로 정확하게 떨어집니다. 그런데 우리 인생은 부메랑과 같습니다. 자기가 던지고 자기가 던진 것이 자기에게로 돌아옵니다. 성경에서 부메랑을 가장 잘 표현하여 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야곱입니다. 야곱에게서 부메랑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1. 싸움의 부메랑

야곱은 에서는 어머니 리브가 태중에 쌍태아로 임신되었을 때 서로 먼저 나오려고 싸웠습니다. 태중에서도 싸우던 그들은 지금까지 싸우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야곱의 후손이고 에서의 후손들은 에돔인입니다. 애굽으로 피난을 가서 민족이 된 것은 야곱의 식구 70명이었습니다. 이들이 이스라엘 백성이 되어 가나안으로 돌아올 때 가장 괴롭힌 사람들이 에돔인이었습니다. 이처럼 야곱과 에서는 형제였지만 그 후손에 이르기까지 싸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동물의 왕인 사자가 중병에 걸려서 모든 동물들이 문병을 왔는데, 여우만이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여우와 사이가 좋지 못하던 늑대는 사자에게 여우가 왕을 무시해서 오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후에야 여우가 문병을 왔습니다. 여우는 화가 난 사자의 모습을 보며 늑대가 자신에 대하여 나쁘게 말했다는 사실을 직감하고 왕의 병을 고칠 수 있는 약을 알아왔는데, 이 약은 바로 늑대의 가죽을 뒤집어 쓰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자는 코앞에 늑대를 즉시 잡아 가죽을 뒤집어썼습니다. 늑대는 그 즉석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즉시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부메랑의 다른 말은 심는 대로 거둔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아브라함인데 조카 롯과 자신의 하인들이 풀과 물 때문에 다투게 되었을 때 롯에게 먼저 땅을 선택하도록 했습니다. 그래서 둘은 싸우지 않았습니다. 내 이익을 위해서 상대방을 죽이면 언젠가는 부메랑처럼 나에게 그대로 돌아옵니다. 그러므로 할 수만 있으면 싸움을 피해야 합니다.

2. 염소 부메랑

아버지 이삭이 늙어서 세상을 떠날 때가 되었습니다. 시력을 잃어버려 앞을 보지 못하는 이삭은 큰 아들 에서에게 축복을 물려주기 위해 에서에게 별미를 만들어 오라고 명하였습니다. 이 소리를 들은 어머니 리브가는 야곱이 잡아 온 염소를 요리하여 아버지에게 가져가게 했습니다. 그리고 눈이 먼 이삭은 염소 털을 몸에 붙인 야곱에서 속아 에서 대신 야곱에게 축복을 하였습니다.

야곱은 12명의 아들을 낳았는데, 그 중에서 가장 사랑하는 아내인 라헬이 늘그막에 낳은 요셉을 가장 사랑하였습니다. 어느 날 야곱은 요셉에게 오랫동안 들판에서 양을 치는 형들 소식을 알아보기 위해 요셉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형들은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요셉을 종으로 팔아버리고 요셉의 옷을 벗겨 염소의 피를 묻혀서 아버지에게 가지고 갔습니다. 야곱은 요셉이 죽은 줄 알고 옷을 찢고 오랫동안 애통하였습니다. 염소로 아버지를 속이더니 염소로 자식들에게 속았습니다. 염소가 부메랑이었습니다.

미국 조지아주 중서부에 대부호로 알려진 레스터 가문은 엄청나게 많은 땅을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레스터 가문은 그 땅에 담배를 심었습니다. 담배로 엄청난 돈을 벌었지만, 담배로 수많은 사람들을 병들고 많은 가정들이 파괴되었습니다. 그러나 레스터 가문의 3대 후손들은 완전히 몰락하고 말았습니다. 3대손 지이터가 소작농으로 남을 땅을 빌려 농사를 짓게 되었는데, 그의 자녀는 17명이었습니다. 그 중에 5명은 일찍 죽었고 9명은 가출하였습니다. 이 부부는 고향에서 외롭게 살았습니다. 하루는 그가 잡초더미에 불을 놓았는데 그 불이 집으로 옮겨 붙어 타 죽고 말았습니다. 이 집은 담배가 부메랑이었습니다.

야곱은 염소로 아버지를 속였는데 염소로 아들에게 속았습니다. 염소 부메랑 가정이었습니다.

3. 믿음 부메랑

그러나 야곱에게는 나쁜 부메랑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야곱에게는 싸움의 부메랑과 염소 부메랑만 있었던 것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좋은 부메랑도 있었습니다.

하나는 믿음 부메랑이었습니다. 야곱이 형 에서를 피해 도망하다 벧엘에서 잠을 자게 되었습니다. 그 때 자다가 꿈에 자기부터 하나님까지 사닥다리가 놓여있고 천사들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나는 여호와니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네가 누워 있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이 되어 네가 서쪽과 동쪽과 북쪽과 남쪽으로 퍼져 나갈지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창28:13-15)”고 말씀하셨습니다.

야곱은 하나님이 그에게 하신 말씀을 한 시도 잊지 않고 믿었더니 믿음의 부메랑이 그에게 돌아왔습니다. 야곱이 누었던 땅이 야곱의 땅이 되었고 야곱의 자손이 동서남북에 편만하게 되었으며 야곱은 다시 가나안 땅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온 자손들이 복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이 그에게 하신 말씀을 믿었더니 그대로 되었습니다. 확신을 가지고 믿고 행하면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믿음은 부메랑입니다.

4. 기도 부메랑

야곱은 기도를 심었더니 응답을 부메랑으로 받았습니다. 기도의 부메랑은 응답입니다. 야곱은 20년 만에 집으로 향하지만 여전히 분을 삭히지 못하고 있던 에서는 야곱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400명을 이끌고 야곱을 잡으러 오고 있었습니다. 야곱은 그 날 얍복강 나루터에서 밤을 지새우며 결사적으로 기도하였습니다. 천사가 내려와서 야곱과 씨름하였습니다. 야곱은 천사를 붙들고 놓지 않았습니다. 천사는 야곱을 도저히 이길 수 없음을 알고 야곱의 환도뼈를 쳐서 위골되었습니다. 그 후부터 야곱은 죽을 때까지 다리를 절었습니다. 기도하다가 평생 다리 불구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야곱에게 ‘이스라엘’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주었습니다. 야곱의 결사적인 기도는 응답의 부메랑이 되어 야곱에게로 돌아왔습니다.

기도는 부메랑입니다. 기도하면 내가 그 기도를 잊고 있어도 하나님은 그 기도를 잊지 않고 계시다가 가장 적당한 때에 가장 적당한 방법으로 응답하여 주십니다. 야곱은 20년 전에 혼자 도망을 가면서 이렇게 기도하였습니다. 1. 내 길을 지켜 주옵소서. 2. 먹을 양식과 입을 옷을 주옵소서. 3. 반드시 집으로 돌아오게 하옵소서. 4. 이렇게 하시면 내가 하나님을 만난 이 곳에 하나님의 집을 세우겠나이다. 5. 그리고 십일조를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

야곱은 이렇게 기도하고 이 기도를 단 한 번도 반복한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나중에는 이 기도가 다 부메랑이 되어 야곱에게 돌아왔습니다. 기도하고 잊어버린 것이라도 하나님은 다 기억하시고 반드시 부메랑으로 돌아오게 하셨습니다. 후에 야곱은 벧엘로 돌아와 하나님의 단을 그 곳에 쌓았습니다.

성도의 모든 실패는 기도의 부족 때문입니다. 기도 없이 결정하고, 시도하고, 기도 없이 추진하고, 기도 없이 실망하고 불평하고 원망하고 좌절하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기도 부족의 문제입니다.

우리는 현재의 여건에서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요? 기도하면 됩니다. 기도하면 길이 열리고 기도하면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습니다. 기도하면 기다릴 수 있고 기도하면 겸손할 수 있습니다. 기도는 성도의 신앙 건강을 진단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바로미터입니다. 기도는 성도의 신앙고백이고 성도의 전부와도 같습니다. 기도할 때 하나님과 신비한 대화가 이루어지고, 하나님의 능력을 받게 됩니다.

이제 끈질기게 기도하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통해서 주시기를 기뻐하십니다. 우리가 축복하지 못하면 우리도 답답하지만 무엇보다 하나님께서는 기도하지 않는 우리를 답답하게 보실 것입니다. 우리는 계속 기도하고, 계속 하나님을 쳐다보고, 계속 하나님의 마음을 두드려야 합니다. 그렇게 꾸준한 기도로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면 가장 적절한 때에 응답도 주어지게 될 것입니다.

기도는 탯줄과 같은 영혼의 생명줄입니다. 그 기도 줄로 우리와 하나님이 연결될 때 하나님의 능력과 생명력이 우리 안에 흘러 들어오게 됩니다. 기도는 기적을 일으킵니다. 기도는 불가능을 가능케 만듭니다. 기도는 내일의 축복을 약속합니다.

기도는 설교보다 더 위대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설교는 하나님에 관해 말하는 것이지만 기도는 하나님과 말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도하는 삶만큼 복된 삶은 없습니다. ‘10분간의 기도는 10일간의 걱정근심’보다 더 큰 위력을 발휘합니다. 기도는 위기를 기회로 바꿉니다. 기도는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입니다. 기도는 저주를 쫓아내는 채찍과 같고, 축복의 속도를 가속화시키는 박차와 같습니다.

남의 가슴에 아픔을 주면 내 가슴에도 아픔이 옵니다. 남의 눈에서 눈물나게 하면 내 눈에서는 피눈물이 나게 됩니다. 그러므로 원수 맺는 일은 삼가십시오. 남을 속이지 마십시오.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항상 선을 심으십시오. 긍휼히 여기십시오. 그리고 믿음을 가지고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십시오. 내가 응답하시기 원하시는 주님 앞에 깨어 기도하십시오. 그리하면 여러분이 상상하지 못할 놀라운 기적으로 오늘도 우리 주님께서는 우리의 삶을 만족하게 채워주실 것입니다. 24과 인생은 부메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