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04_3부_설교 from ilsan on Vimeo.

리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이어령 교수가 쓴 '아들이여 이 산하를'이라는 책이 있는데, 그 책 속 에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가 나옵니다. 옛날 어느 시골에 수염을 길게 기르고 다니는 할아버지가 한 분 계셨습니다. 

그런데 그 동네에 사는 어떤 꼬마 아이 하나가 할아버지를 만나자 이렇게 물었습니다. “할아버지는 밤에 주무실 때 그 수염을 이불 속에 넣고 주무세요? 아니면 밖에 내 놓고 주무세요?” 그 할아버지는 질문을 받고 금방 대답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얘야, 미안하다. 나도 미처 생각을 못한 일인데 오늘밤에 한번 자 보고 대답 해주마.”하고는 그냥 돌려보냈습니다. 그리고는 그날 밤에 수염하고 씨름을 했습니다. 이불 속에 넣고 자니 답답하고 내놓고 자니 이상 하고 밤새도록 수염을 가지고 씨름을 했습니다. 30년 동안 달고 다닌 수염이지만 그 수염이 잘 때 이불 속에 있는지 밖에 있는지 미처 생각을 못했다가 이제 그것을 의식 하니까 그렇게 불편하더라는 이야기입니다.

교회를 다니면서도 가끔 이런 할아버지와 비슷한 분들이 계십니다. 모든 분이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만 ‘내가 성령을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 성령이 내 안에 계시는지 밖에 계시는지’라고 질문을 하면 선뜻 자신 있게 대답을 하지 못하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놀라운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13절 말씀은 “구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성령을 주신다, 성령의 능력을 입혀 주신다”는 뜻입니다.

오직 성령님의 능력만이 우리를 새롭게 할 수 있고, 다시 일어서게 할 수 있고, 우리에게 풍성한 열매를 주실 수 있습니다. 스가랴 4장 6절에도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령을 구하십시오. 성령은 구하는 사람이 받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말씀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신다”는 이 말씀의 의미가 무엇입니까?

1. 성령은 “구해야 주신다”는 것입니다. 사모하며 매달리시기 바랍니다. 찬송을 부르더라도 성령의 만지심을 경험하도록 사모하며 찬송하시기 바랍니다. 주의 은혜가 마른 땅을 적시는 봄비 같이 여러분에게 임하게 될 것입니다.

사도행전 1장 14절에 보니까 “마음을 같이하여 전혀 기도에 힘쓰니라”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을 듣고 제자들은 예수님이 승천하신 날로부터 오순절까지 약 10일 동안 기도에만 전념했습니다. 그때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았습니다.(사도행전 2장 4절) 이때부터 제자들이 달라졌습니다. 성령으로 충만해지니까 담대해졌고, 지혜가 충만해졌고, 나면서부터 앉은뱅이 된 자가 일어날 정도로 치유의 능력이 나타났습니다. 신앙생활, 성령 없이도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성령의 능력을 힘입지 않고서는 신앙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2.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신다는 의미는) “간청하며 구해야 할 기도제목이 바로 성령”이라는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 앞에서부터 늦은 밤 집에 찾아와 간청하는 친구에게 그 간청함을 들어서라도 구하는 것을 준다는 이야기를 하시던 예수님은 “구하라, 찾으라 문을 두드리라.”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 말씀의 결론이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신다는 것으로 결론지어 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말씀의 의미는 우리가 간청하며 지금 시급히 구해야 할 기도제목이 바로 성령이라는 말씀입니다. 이 세상에 우리 인간에게 가장 무서운 적인 죄와 마귀는 인간의 어떤 힘으로든지, 무엇으로든지 싸워 이길 수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 아들을 보내어주셔서 사탄의 권세를 멸하시고, 그 안에 있는 우리를 건져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내 안에 주의 성령을 보내어주셔서 영원히 나와 함께 하시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예수님을 끝까지 잘 믿고, 승리의 삶을 살도록, 죄에서 해방했지만 다시 죄짓지 않도록, 다시 망하지 않도록 성령님이 우리와 함께 하셔서 우리를 계속 지속적으로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3.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신다는 의미는) “성령이 가장 좋은 것”이라는 뜻입니다. 성령님 안에 모든 문제의 해결이 다 있습니다. 성령 충만하면 모든 것이 해결됩니다. 성령을 받은 자는 모든 것을 받은 자요, 가장 최고의 것을 받은 사람입니다. 예수님을 가장 잘 알고 가까이에서 모신 제자들조차 성령의 능력이 필요했다면 성령이 필요 없는 사람이 세상에 과연 있을 수 있겠습니까? 주님의 증인이 되기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예외 없이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필요합니다. 누구든지 주를 위하여 살기 원하는 그리스도인이라면 성령의 능력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우리가 구해야 할 것은 성령입니다. 성령을 받으면 봉사하는 것도 힘들지 않습니다. 성령을 받으면 주님께 물질을 드리는 것도 기쁘기만 합니다. 성령을 받으면 쉽게 상처받지도 않고 늘 겸손하게 삽니다. 감사가 넘칩니다. 평안합니다. 만나게 되는 사람들마다 사랑할 사람임을 깨닫게 됩니다. 성령을 받으면 말 한 마디를 하더라도 은혜롭게 말합니다. 섬기는 것이 행복이며, 전도하는 것이 행복이 됩니다. 기쁨이 넘칩니다. 시험가운데서도 넉넉히 이깁니다.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더라도 성령의 능력으로는 가능합니다.

오늘 성령 강림절을 맞이하여 성령이 임하시기를 사모하고, 간절히 기도하며 제일 먼저 성령을 구함으로 성령 충만하여 항상 승리하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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