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5대 프랑스 대선에서 중도 신당 ‘앙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이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을 꺾고 당선됐다.

8일(현지시간) 프랑스 내무부 최종 집계 결과에 따르면 마크롱은 대선 결선투표에서 유효 투표의 66.1%를 얻어 33.9%를 득표한 르펜을 큰 표차로 앞섰다. 이로써 중도를 표방하는 39세의 정치 신예는 현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에 이어 프랑스 제5공화국의 여덟 번째 대통령에 오르게 됐다.

마크롱은 1977년생으로 역대 프랑스 대통령 가운데 최연소다. 게다가 프랑수아 대통령의 경제 보좌관을 거쳐 경제부 장관을 역임한 게 유일한 공직이다.

마크롱은 올랑드 정부의 노동개혁 후퇴에 반발해 지난해 장관직을 사퇴하고 본격 선거운동에 뛰어들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유럽연합(EU) 잔류, 자유무역, 문화적 다원주의 등을 내걸고 유럽연합․유로존 탈퇴, 보호무역, 프랑스 우선주의를 내세운 르펜과 격돌했다.

마크롱은 이날 당선 일성으로 "희망과 새로운 신뢰로 가득 찬 프랑스의 새 장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르펜도 곧바로 패배를 시인하고 마크롱에게 "거대한 도전에 맞서 성공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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