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의원 13명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집단 탈당을 선언했다.

2일 바른정당의 권성동·김성태·김재경·김학용·박순자·박성중·여상규·이진복·이군현·장제원·홍문표·홍일표·황영철 의원 등 13명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보수 단일화를 통한 정권 창출을 위해 바른정당을 떠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며 공식적인 탈당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12월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지 불과 4개월 만이다.

탈당 의원들은 이날 "우리나라 정치, 경제, 안보가 위급하고 중차대한 때"라며 "보수의 대통합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여망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탈당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이어 "보수궤멸을 운운하는 친북좌파-패권에 이 나라의 운명을 맡기면 이 나라의 미래가 없다"며 "그간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에게 보수후보 단일화를 촉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들은 1일 밤 홍 후보와 만난 자리에서 사실상 지지의 뜻과 바른정당 탈당, 한국당 입당 의사를 전한 바 있다. 1일 회동에 함께 참석했던 정운천 의원은 3일 후 별도로 지역에서 탈당을 선언할 예정이다. 탈당을 선언한 13명의 의원은 곧바로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다.

한편, 의원들의 대거 탈당과 관련해 유승민 후보는 "가슴아프게 생각한다"면서도 완주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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