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지침 내부 문건이 공개돼 논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문 후보 측의 내부 문건을 언급하며 "안철수 후보에 대한 온갖 네거티브 공작의 컨트롤타워를 찾아냈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가 이날 문 후보의 선대위 측에서 생산된 네거티브 지시 문건이라고 제시한 문서의 제목은 '주간 정세 및 대응 방안'이다. 한 주간의 대선 정국을 요약 및 분석한 내용으로, 지난 17일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전략본부 전략기획팀에 의해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건에는 "안 후보의 불안ㆍ미흡ㆍ갑질(부패) 프레임 공세를 강화하고 당의 공식 메시지와 비공식 메시지를 양분해 나가도록 할 필요가 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으며 특히 비공식 메시지의 예시로 "안철수 깨끗한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갑철수"라는 표현을 추천하고 있어 이와 관련한 파장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문재인 선대위는 댓글부대 문자 폭탄을 만들어내는 양념 공장이고 문재인은 양념 공장 사장임이 밝혀졌다"며 "이런 작태는 박근혜 십알단의 부활이며 호남과 영남을 분열시키는 적폐 중의 적폐"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한편 문 후보 측은 선대위 차원의 공식 문건이 아니라며 논란이 된 문건에 대해 선을 그었다. 우상호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어느 캠프나 상대 후보의 약점을 분석한다"며 "문건을 개인이 준비했을 수 있지만, 캠프 내부에서 관련 내용을 알고 있는 사람이 없는 만큼 캠프 차원의 문제는 아니라고 확신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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