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8.15는 일본의 식민지에서 해방 된지 71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우리민족은 주권 상실이 얼마나 우리 자신을 비참하게 만들고, 역사를 왜곡시키는지에 대해서 피부로 직접 경험한 그런 백성들입니다


올해 8.15는 일본의 식민지에서 해방 된지 71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우리민족은 주권 상실이 얼마나 우리 자신을 비참하게 만들고, 역사를 왜곡시키는지에 대해서 피부로 직접 경험한 그런 백성들입니다. 꽃다운 나이에 전쟁터에 끌려가 짓밣힌 우리 정신대 할머니들의 아픔과 상처가 수많은 시간이 지난 오늘까지도 이야기 되는 것을 보면, 주권을 상실한 민족의 상처가 얼마나 깊은지를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이스라엘을 해방 시키시고 구속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통해서 인간의 고통과 역사를 외면하지 아니하시고, 구체적으로 억압으로부터 벗어나게 하시며, 궁극적으로 승리로 이끌어 주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고통과 아픔을 아셨다고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7-9절에서 ‘내 백성의 고통을 정녕히 보았다’ 이 표현은 그들이 어떤 아픔과 고통을 겪고 있는지 마음으로 같이 감당하며, 아픔의 종류가 무엇이고, 무엇 때문인지를 관심과 집중력을 가지고 살펴보았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또 ‘그들의 감독자로 말미암아 부르짖음을 듣고’ 에서 ‘듣는다’ 는 것은 정말 귀를 기울여서 신음소리까지도 다 듣고자 하는 의도와 목적을 가지고 들을 때, 이 단어를 씁니다.

▲ 올해 8.15는 일본의 식민지에서 해방 된지 71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우리민족은 주권 상실이 얼마나 우리 자신을 비참하게 만들고, 역사를 왜곡시키는지에 대해서 피부로 직접 경험한 그런 백성들입니다

두 번째로 하나님은 고난 가운데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 자신을 나타내 보여 주셨습니다. 6절 말씀의 “나는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니라.” 이 말에는 크게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먼저는 하나님은 사람과 환경과 시대를 초월해서 우리들의 하나님으로 된다는 것을 선포하고 계신 것입니다. 또 하나는 아브라함, 이삭 야곱이 보잘 것 없는 사람이었는데 그들을 택하여 복을 주셨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노예에 불과한 민족이었고, 애굽의 휘하에서 보잘것없는 민족으로 알려지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름 없고, 별 볼일 없는 너희를 세워 나의 언약 백성으로 삼겠다고 주님은 약속하고 계십니다.

세 번째로 하나님께서는 애굽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어내는 것에 목적을 둔 것이 아니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어,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는 것에 하나님의 그 목적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애굽 땅에서 노예의 모습과 습관에 매여 있던 우리를 광야라는 무대를 사용하셔서 하나님의 백성다운 모습으로 만들어 가셨습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바로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우리를 가까이 두고 사귐을 갖도록 하는 것이 하나님의 목적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통일이 중요하지만 세계만방에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고, 우리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증거하려는 비전과 목적이 없다면 더 큰 비극이 생기게 될 수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신앙적 관점에서 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며, 잊어서는 안 될 것들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일까요?

1)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 10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430년 동안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시키시겠다는 뜻을 선포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 뜻대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해방시키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430년 동안 종살이하다가 저 초강대국 애굽으로부터 해방되게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우리 민족이 일제로부터 해방된 것도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당시 일본의 침략을 받은 나라치고 스스로 일본과 맞서서 독립을 이룰 수 있는 나라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미국이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에 그리고 8월 9일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했고 결국 일본 천황은 아무런 조건 없이 항복하고 말았습니다. 믿음의 눈으로 볼 때 이것은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하신 일입니다. 우리 민족을 해방시키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아주 특별한 방법을 쓰신 것입니다.

 

▲ 올해 8.15는 일본의 식민지에서 해방 된지 71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우리민족은 주권 상실이 얼마나 우리 자신을 비참하게 만들고, 역사를 왜곡시키는지에 대해서 피부로 직접 경험한 그런 백성들입니다

2)선배들의 수고를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 민족의 역사를 보면 광복 당시 선배들의 죽도록 충성한 수고가 있었습니다. 우리 역사가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가운데 하나가 우리 민족 독립투쟁에 기독교인들이 가장 헌신적이었고 큰 공헌을 했다는 점입니다. 독립협회를 주도한 서재필, 윤치호, 이상재, 이런 분들은 모두 연동교회를 출석하던 분들이었고, 3.1운동 선봉에는 기독교인이 있었으며 33명의 민족대표 가운데 16명이 기독교인이었습니다. 임시정부의 모체인 신한청년단은 상해한인교회를 기반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이 점을 잊지 말고, 한국교회가 앞으로 조국 통일, 나라의 번영에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합니다.

3)구국기도를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 7절을 보면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때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부르짖었고, 하나님께서 그 부르짖음을 들으셨다는 것입니다. 일제시대에 한국 땅에 놀라운 기도의 불길이 일었습니다. 1884년 시작된 한국교회에 본격적인 기도의 부흥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은 1903년이었습니다. 더 놀라운 부흥의 역사는 1907년 저 평양에서 일어났습니다. 많은 이들이 은혜의 사람들로 변하기 시작했고, 은혜의 물결이 전국으로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기도의 운동이 구국기도가 되어 하나님께 나라와 민족을 위해 부르짖게 되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기도를 들으시고 하나님의 방법으로 이 민족에게 광복의 축복을 허락하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한국교회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나라를 살릴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길이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에게 해방을 주신 하나님의 뜻과 목적을 기억하면서 함께 기도할 때에 하나님께서는 다시 한 번 이 나라 이 민족에게 놀라운 은혜를 베푸실 것입니다.


설교 : 일산명성교회 문성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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