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마을에 드라크마 열 닢을 가진 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여기 드라크마는 그리스의 화폐 단위로 은으로 만든 엽전을 가리키는데 이스라엘에서는 헬라의 알렉산더 대왕 때부터 사용되어 오던 화폐였습니다.


중요한 것과 중요치 않은 것의 가치는 평상시에는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의 가치는 그것을 잃어버린 후에 비로소 중요한 것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무슨 희생과 대가를 치루더라도 찾으려고 애를 씁니다. 그러나 중요하지 않은 것은 잃어버린 대로 잊고 삽니다. 오늘 본문의 내용을 보면 어느 마을에 드라크마 열 닢을 가진 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여기 드라크마는 그리스의 화폐 단위로 은으로 만든 엽전을 가리키는데 이스라엘에서는 헬라의 알렉산더 대왕 때부터 사용되어 오던 화폐였습니다. 이것은 로마 화폐로 따지면 한 데나리온과 같은 가치를 가진 은전으로 당시 한 데나리온의 값이 일용 노동자의 하루 품삯에 해당되었으니 요즈음 우리 경제 가치로 환산하면 한 10만 원정도 되는 금액입니다. 그런데 그만 부주의로 인해 뜻하지 않게 이 '은전 하나'를 잃어버렸습니다. 이제 이 여인은 어디론가 사라진 그 은전 하나를 최선을 다해서 부지런히 찾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은전을 마침내 찾고 나서는 너무 기쁜 나머지 벗과 이웃들을 불러 즐거운 축하파티를 열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들려주신 이 비유를 접하면서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짚어낼 수 있습니다. 그것은 그깟 은전 하나를 찾았다고 적지 않은 벗과 이웃들을 불러다 잔치까지 벌일 수 있느냐는 겁니다. 저들을 불러 대접하자면 그 돈보다 훨씬 더 많은 액수가 들어갈 것인데 차라리 그 찾는 수고 안하고 그냥 없던 일로 하는 것이 더 현명한 일이 아니겠냐는 겁니다.

우리가 오늘 이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말씀의 배경이 되는 이스라엘의 풍습을 알아야 합니다. 팔레스타인의 여인들은 결혼할 때에 반드시 지참금을 가지고 시집을 갔습니다. 그런데 저들은 그 지참금으로 가져온 은전 또는 금전을 줄줄이 실로 엮어 장식을 만들어 머리에 얹는 악세사리로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학자들의 견해는 사랑하는 사람이 사랑의 정표로 이 열 드라크마를 선물로 주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열개가 꼭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만 여인의 그 머리 장식이 풀어지면서 은전 한 닢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 어느 마을에 드라크마 열 닢을 가진 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여기 드라크마는 그리스의 화폐 단위로 은으로 만든 엽전을 가리키는데 이스라엘에서는 헬라의 알렉산더 대왕 때부터 사용되어 오던 화폐였습니다.

잃은 은전을 찾는 이 여인이 행동을 유심히 살펴보면 주님은 그녀의 세 가지 종류의 행동을 세밀히 묘사함으로서 얼마나 그녀가 은전을 찾기 위해 애쓰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끊임없이 찾고 또 부지런히 찾고 또 최선을 다해서 찾았다는 것입니다. 여인은 드디어 그 수고로 인해 잃어버린 은전을 다시 찾게 되었고 너무나 기쁜 나머지 이웃 친구들을 불러 잔치를 벌이게 됩니다. 여기서 그 여인이 이 은전 한 닢을 열심히 찾은 이유는 은전 한 닢의 물질적 가치 때문이 아니라, 그 은전이 남다른 의미가 깃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이야기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마음을 우리에게 보여주시기 위한 그런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의 기쁨과 슬픔이 무엇인지 이 이야기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 이 여자가 은화 10개를 세면서 그것을 머리에 장식하고 그것을 바라보고 기뻐했듯이 하나님도 하나님이 택한 우리들을 바라보고 기뻐하십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하나님은 우리 모두를 그저 한 덩어리로 보지 않으시고 하나하나를 아주 귀하게 봅니다. 세상은 사람들을 그 사람이 가진 가치와 능력에 따라서 평가하지만, 우리 주님께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을 다 아시고 다 귀하게 보십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이 여인의 슬픔도 기억해야 합니다. 한 개를 잃어버린 안타까움과 슬픔에 잠겨 있는 여인에게서 우리 하나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9개는 있지만 1개를 잃어버렸습니다. 그런데 9개 있는 것은 중요하지 않고 1개를 잃어버린 것이 너무 서운하고, 섭섭하며, 슬퍼하는 마음, 이것이 바로 여인의 마음이요, 또한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한 생명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시는 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사람을 잃어버린 주님의 마음은 마치 천하를 잃어버린 것 같은 슬픔으로 그 한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 어느 마을에 드라크마 열 닢을 가진 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여기 드라크마는 그리스의 화폐 단위로 은으로 만든 엽전을 가리키는데 이스라엘에서는 헬라의 알렉산더 대왕 때부터 사용되어 오던 화폐였습니다.


은화 한 개를 잃어버린 여인은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등불을 켜고, 머리를 숙이면서 빗자루로 온 구석을 쓸면서 찾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이 하신 일입니다. 죄로 말미암아 잃어버린 인간을 찾기 위해 하나님은 가만히 계시지 않으셨습니다. 머리를 숙이고 허리를 낮추셔서 하나님이 사람이 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통하여 십자가 위에서 피를 흘리고 죽으셨던 것입니다. 9절 말씀을 보면 이 여인은 잃었던 하나를 찾아서 크게 기뻐합니다. 잃어버린 한 영혼을 다시 찾게 될 때, 하나님은 참으로 기뻐하십니다. 10절을 보면 잃은 하나를 찾아오면 그것이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일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찾고 있는 잃어버린 그 한 사람을 주님 앞에 인도할 때, 우리 아버지 하나님은 참으로 기뻐하실 줄로 믿습니다.

여러분의 남편과 부모님, 자녀를 사랑하십니까? 그렇다면 믿지 않는 그들을 전도하도록 노력하십시오. 여러분보다도 더 애절한 눈동자로 여러분을 바라보고 계실 주님, 그 자리를 생각하시면서 하나님의 슬픈 마음을 가지고 세상에 나가 아직도 주님 앞에 돌아오지 않은 심령을 찾도록 노력하십시오. 반드시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여러분을 귀하게 여기시고 복을 주실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부터 우리가 마음속으로 하나님의 잃어버린 생명을 찾고자 마음으로 작정하고, 노력하고, 애를 씀으로 아버지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우리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기뻐하시고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는 놀라운 복을 내려 주실 것입니다. 


설교 : 일산명성교회 문성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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