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이 일본의 총칼을 맞아가며 지켜낸 태극기. 그렇다면 3.1절을 맞아 태극기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볼까요?

우리나라는 조선시대까지도 국기가 없었는데요. 근대화 시기가 되면서 국기 제정이 필요해졌습니다. 그런데 청나라에서 조선에게 청의 깃발을 국기로 사용하라고 오만방자한 요구를 했는데요. 조선은 이를 거절하고 국기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흔히 태극기는 수신사 박영효가 일본에 가는 배에서 즉석으로 만든 것으로 잘못 알려졌는데요. 사실은 1882년, 역관 이응준이 명을 받아 태극기 도안을 그렸고 1883년에 정식으로 조선의 국기로 사용됐습니다. 이후 태극기는 경술국치에도 불구하고 임시정부와 독립군, 일제에 항거하는 우리민족들이 사용하여 ‘민족의 깃발’이 되었습니다. 1945년 8월 15일 독립이 된 이후 1948년 7월 12일에 태극기는 우리나라의 국기로 공식 제정되었는데요. 1949년 오늘 날의 태극기 규격이 정해졌습니다. 

그럼 태극기의 상징에 대해서도 알아볼까요? 태극기의 흰색 바탕은 밝음과 순수, 그리고 전통적으로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의 민족성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가운데의 태극 문양은 음(陰 : 파랑)과 양(陽 : 빨강)의 조화를 상징하는 것으로 우주 만물이 음양의 상호 작용에 의해 생성하고 발전한다는 대자연의 진리를 형상화한 것인데요. 네 모서리의 4 괘 중 하나인 건괘는 우주 만물 중에서 하늘을, 곤괘는 땅을, 감괘는 물을, 이괘는 불을 상징합니다. 이들 4괘는 태극을 중심으로 통일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하네요. 

주위에 많고 잘 알고 있는 태극기인데도 이렇게 하나하나 의미를 알아보니 태극기가 얼마나 대단한 국기인지 다시 한 번 놀라게 됩니다. 우리 민족의 화합과 해방, 평화를 위해 만들어진 태극기. 이번 3.1절을 맞아 태극기에 대한 가치와 상징을 되새겨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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