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 토마토저축은행 오픈

KPGA 입회 후 역대 최단 기간으로 우승한 선수는 누구일까?

KPGA 코리안투어 6승(아마추어 2승 포함), 일본투어(JGTO) 13승으로 개인 통산 19승(프로 통산 17승)을 기록하고 있는 ‘괴물’ 김경태(31.신한금융그룹)가 그 주인공이다.

2006년 12월 26일 KPGA에 입회한 김경태는 2007년 KPGA 코리안투어 데뷔전인 ‘토마토저축은행오픈(2007년 4월 26일~29일)’ 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KPGA 입회 125일만에 우승을 일궈냈다.

김경태는 바로 다음 대회인 ‘제26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KPGA 역대 최연소 2개 대회 연속 우승 기록(20세 8개월 3일)도 작성해냈다.

그는 같은 해 ‘삼능애플시티오픈’ 에서도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3승을 달성해 데뷔 시즌에 KPGA 대상, 상금왕, 덕춘상(최저타수상), 명출상(신인왕) 등 4관왕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김경태는 KPGA 코리안투어 데뷔 이전부터 일찌감치 한국프로골프를 이끌 대들보로 주목 받았다.

2003년부터 2006년까지 국가대표를 지낸 그는 2005년, 2006년 ‘일본 아마추어 선수권대회’ 를 2회 연속 제패했다. 또한 2006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KPGA 코리안투어에 참가해 ‘포카리 에너젠오픈’ 과 ‘삼성베네스트오픈’ 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괴물’ 탄생을 예고하기도 했다.

2006년 1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제15회 도하 아시안게임’ 에서는 골프 종목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휩쓸며 한국프로골프의 우수성을 아시아 전역에 알렸다.

2007년 KPGA 코리안투어 안착에 성공한 김경태는 2008년부터 한국 무대를 넘어 일본투어와 아시안투어로 뛰어들었다. 그는 1972년 現 KPGA 한장상 고문(77)이 ‘일본오픈’ 을 제패한지 38년만인 2010년 ‘일본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 그 해 3승을 올리며 일본투어 첫 상금왕에 올랐다.

2011년에는 생애 두 번째 KPGA 코리안투어 상금왕 등극과 함께 프레지던츠컵(유럽을 제외한 세계 연합팀과 미국팀의 대결) 인터내셔널 대표, 로열트로피(유럽과 아시아의 대결) 아시아 대표로 참가해 인상적인 한 해를 보냈다.

2012년과 2013년에도 로열트로피 아시아 대표로 활약한 김경태는 2015년 일본에서만 5승을 기록하며 그 해 일본투어 상금왕과 대상을 수상, ‘괴물 본능’ 을 아낌없이 뽐냈다. 2016년 일본투어에서 3개의 우승컵을 추가한 그는 일본 무대에서만 총 13번의 우승을 일궈내 한국 선수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KPGA 입회 후 우승까지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린 선수는 ‘필드의 신사’ 곽흥수(63)다. 1973년 6월 21일 KPGA에 입회한 그는 1989년 6월 17일 막을 내린 ‘제6회 일간스포츠 포카리오픈’ 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입회 후 우승까지 소요된 기간은 15년 11개월 26일이며 일수로 계산하면 무려 5,841일만에 맛본 우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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