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브' 저자-윌리엄 폴 영
'오두막'의 저자 윌리엄 폴 영의 신작 장편소설 '이브'.

저자는 이번엔 태초의 여성, ‘이브’에 주목한다. 이브를 ‘뱀의 꾐에 빠져 하나님과의 약속을 어기고 아담에게 선악과를 건넨 여성’으로 알고 있는가? 만약 그렇다면 책을 읽기 시작하자마자 자신의 예상이 빗나갔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폴 영이 묘사하는 이브는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의 어머니’인 동시에 ‘힘’보다 ‘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강인하고 지혜로운 여성이다.

한편, 여기 또 한 명의 주인공이 있다. 성적 학대와 폭력으로 인생의 벼랑 끝에 내몰린 소녀 ‘릴리’. 환상 속에서 릴리는 이브가 이끄는 대로 태초의 증인이 되고, 세상이 만들어지는 경이로움을 목격한다.

릴리와 이브의 여정은 ‘처참히 상처받은 소녀가 왜 태초의 증인이 되었는지’, ‘새로운 이브의 모습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 보여준다. 우리가 잊고 있던 ‘삶의 비밀들’이 하나씩 풀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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