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더랜드' 저자-스티븐 존슨
'원더랜드'의 저자 스티븐 존슨은 놀이와 유희의 위력에 대한 분석을 통해 대중오락에 숨은 놀라운 역사를 밝혀낸다.

중세 부엌과 고대 술집에서 카지노와 쇼핑몰에 이르기까지, 인간이 자기 자신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려고 혼신을 다하는 사례마다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합리적 이성으로 무장된 역사관과 문명관에 익숙한 현대인들은 놀이와 쾌락이 삶과 문명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었는지를 간과한다. 그러나 스티븐 존슨은 첨단 과학기술 발명가나 정치 혁명가들을 존경하듯, 놀이공간과 장난감과 쾌락의 도구를 만든 이들도 칭송받아야 마땅하다고 강조한다.

놀이가 지닌 놀라운 혁신의 힘은 새로운 문화적 제도와 관행, 시설을 구축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늘 새로운 체험을 갈구하는, 놀라움을 지향하는 인간의 본능에 이미 ‘혁신’이라는 잠재력이 깃들어 있다.

책은 이러한 연결고리가 역사적·사회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풍부한 사례와 연구, 문헌, 영감이 넘치는 사고 전환과 거침없는 문장으로 펼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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