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남들의 수군거림과 손가락질 그리고 비난과 따돌림을 피하기 위해 세상이 요구하는 매뉴얼대로 서로를 흉내 내고 때론 거짓말도 하며 끊임없이 보통 인간, 평균적인 인간이 되기 위해 애쓰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현대인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이라는 편의점이란 공간을 배경으로 마치 CCTV로 지켜보는 듯한 극사실주의로 묘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애와 출산, 결혼 세 가지를 포기한 삼포세대조차 의미 없는 말이 되어가는 지금, 정상과 비정상의 기준, 쓸모 있는 것과 없는 것, 배제된다는 것의 의미를 되새겨보게 한다.
김예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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