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냥한 폭력의 시대' 저자-정이현
동시대인의 삶과 사랑을 증언하는 여러 장편과 산문집을 꾸준히 발표하고, 팟캐스트(낭만서점)를 진행하거나 가수 요조와 함께 컬래버레이션 작업을 시도하는 등 늘 ‘오늘’에 충실하려 노력해온 작가 정이현.

늘 도발적이고 발칙하며, 감각적이고 치밀하다는 수식이 따라붙었던 저자는 2010년대와 동세대 사람들에게서 이제는 톡 쏘는 ‘쿨함’ 대신 ‘모멸’과 ‘관성’이라는 서늘한 무심함을 읽어낸다. 저자가 포착한 ‘오늘’은 친절한 표정으로 무심하게 모멸감을 주고받는 사람들의 시대다. 이 세련된 폭력이 조금씩 모습을 바꿔가며 소설 속에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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