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로 시작하는 말들에 지친 독자들을 위한 페미니즘 실천 매뉴얼
남장하기, 겨드랑이 털 기르기, 삭발하기, 일상 언어에서부터 여성과 남성의 구분 없애기, 친척 모임에서 집안일에 손가락 하나 까딱 않기 등 ‘여자다움’이란 고정관념에 도전하는 유쾌하고 도발적인 실험을 감행한다.
이 책은 여성에 대한 편견의 기록임과 동시에 그 제약에 길든 자기 자신과의 싸움의 기록이다. 저자가 보여주는 이 다양한 실험들은 단순히 모두가 털을 복슬복슬하게 기르고, 화장품을 불태우고, 볼품없는 옷을 꿰어 입자는 것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책에 담긴 저자의 실험 과정들은 독자들에게 생활 구석구석에 존재하는 크고 작은 성적 편견을 발견하게 하고 아주 사소해 보이는 편견을 이겨내는 것조차 결코 녹록치 않음을 깨닫게 한다.
김예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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