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미세먼지, 자동차 배출 오염물질 등 나날이 심해지는 대기오염으로 전 국민의 호흡기 질환 관리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대기오염이 고혈압 등의 심혈관질환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김호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원장은 대기오염 물질과 심혈관질환 유병률을 살펴본 결과, 의미 있는 상관관계를 찾을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 유병률과 3대 주요 대기오염물질인 미세먼지,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의 연관성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세제곱미터당 10 마이크로그램(10㎍/㎥)씩 증가할 때마다 고혈압 발생률이 4.4%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동안 대기오염이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킨다는 연구는 다수 있었지만, 심혈관질환 발생률까지 높인다는 연구는 이번이 처음입니다.김호 원장은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심혈관질환이 있는 사람도 미세먼지 주의보에 관심을 기울이고, 최대한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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