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한강 씨가 소설 ‘채식주의자’로 영국 맨부커상의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자로 결정됐습니다. 우리나라 작가로는 최초입니다. 지난 17일 런던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 박물관에서 열린 공식 만찬과 시상식에서 '채식주의자'는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에서 최종 후보에 오른 다른 나라의 5개 작품을 제치고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발표됐습니다. 

 이번 맨부커상을 수상하게 된 소설 ‘채식주의자’는 인간의 폭력적 본성을 다루고 있습니다. 폭력에 저항하기 위해 육식을 거부하고 물과 햇빛만으로 살아가다 죽음에 다가가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놀라운 감성적 문체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한강 씨는 "책을 쓰는 것은 내 질문에 질문하고 그 답을 찾는 과정이었다. 때로는 고통스러웠고 힘들기도 했지만 가능한 한 계속해서 질문 안에 머물고자 노력했다"며 "나의 질문을 공유해줘서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저작권자 © 한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